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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518 기념식서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때 자리에서

朴대통령, 518 기념식서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때 자리에서

입력 : 2013.05.18 20:19 | 수정 : 2013.05.19 11:43

TV조선 화면 캡처
5·18 민주화운동 제33주년 기념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서는 5년만에 참석했다. 그러나 정부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거부에 반발해 광주 지역 시민사회단체, 광주시의회 등은 불참했다. 기념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이 곡의 합창 때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를 흔들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기념식에는 박근혜 대통령과 현오석 기획재정부장관, 유정복 안전행정부장관 등 정부 주요인사가 참석했다. 현직 대통령이 5·18 기념식에 참석한 것은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5년 만의 일이다.

정치권에서도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와 김한길 민주당 대표, 무소속 안철수 의원, 대구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하지만 국가보훈처가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한 데 반발해 '5월 3단체'와 광주진보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는 다수 불참했다.

통합진보당과 광주전남진보연대, 시민사회단체 등은 망월동 구묘역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대회’를 열고 별도 기념식을 가졌다. 국립5·18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서는 5월단체 일부 회원 등이 입장을 거부한 채 ’임을 위한 행진곡’ 공식 지정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박 대통령은 임을 위한 행진곡이 연주되자 자리에서 일어나 다른 일부 참가자들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었다. 박 대통령은 공식 행사에서 '제창'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을 고려한 것인지 노래를 따라 부르지는 않았다.

하지만 박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순서에 자리에서 일어나 태극기를 흔든 것에 대해 일각에서는 "제창을 공식 식순으로 채택한 것과 다름없는 의미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박 대통령이 ‘임을 위한 행진곡’ 합창 시간에 태극기를 들고 자리에서 일어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사실상 대통령이 선도해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이끈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강조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노동·진보단체 등이 '민중의례' 때 애국가 대신 주먹을 쥐고 흔들며 부르는 곡이다. 국가보훈처는 이렇게 주먹을 쥐고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 것이 정부 기념식 행사에서 부적절하다는 이유로 이 곡의 '제창'을 공식 행사에서 배제했다. 대신 기념식에서 합창단이 이 노래를 부르면 참석자 중 원하는 사람이 따라 부를 수 있는 절충안을 마련했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2008년까지는 기념식 참석자들이 제창했으나, 2009~2010년에는 식전 행사로 배치됐고 2011~2012년에는 합창단 공연 형식으로 불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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