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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

[스크랩] 비 오늘날의 향기 시/김안숙

비 오늘날의 향기

                                      시/김안숙

봄비는 바람보다 먼저 일어나서/사물을 깨우고 내 마음 속 깊이 찾아와/속절없이 가는 봄의 옷자락을 부여잡고/아침부터 세월의 이야기를 빗줄기에 싣어 준다./

사람들의 발길에 꿈을 싣고/세상의 향기를 찾아가고 있는데/나도 나도 그 속삭임 속에 희망을 걸고/둘도 없는 내 아들 빗물에 젖을까 병원으로 간다./

강산도 무심한 10년이 넘은 세월/생명을 위해 사랑을 위해 오가던 길/님(신)에게 부르짖는 그리운 기도 소리/오월 같은 푸른 이파리 같은 소망이었다./

... 비 오는 날에 비가 오는 날에/사람의 마음 속에도 비가 새어 들은가?/아들의 무거운 걸음이 눈물을 감추고/잠시 눈을 감은 얼굴에는 천근 만근 눈꺼풀이다./

세상에 살아 있는 아름다운 생명아/한발자국 숨쉬는 소리마다/넘지 못할 높은 산이 어디 있으랴/어딘들 또 가자 등에 지고/내 아들 사랑을 태은 길이라다. 생명의 길이란다. /

 (펫친여러분 사랑하는 아들의 생명의 소망을 품고 빗 방울 수 보다 더 많은 간절한 기도를 담아 보았답니다)

 

 

 

 

 

출처 : 서초구의원 김안숙
글쓴이 : 김안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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