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면산 사태, 그 날을 회고하며
서울 지역에만 400mm가 넘는 엄청난 비가 쏟아졌던 그 날, 우면산은 그동안 난개발로 산 줄기가 동강나는 등 많은 수난을 겪다가, 끝내 수해로 내려앉고 말았다. 당시 우면산은 10시간이 넘게 쏟아진 폭우 뿐만 아니라, 우면산 터널 관통공사와 생태공원 조성등 각종 공사 때문에 우면산의 지반이 약해질 때로 약해져 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더욱이 산을 배경으로 무분별하게 들어 선 주택과 아파트는 녹지를 훼손하고 자연을 망가뜨린 산 증거로 즐비하게 서있다. 당시 우면산 산사태로 서초구청과 서울시청, 산림청과 국방부 등 해당 기관의 이해 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됐고, 기관 관계자들은 이런 저런 이유를 대며 책임을 회피하려는 양상도 서슴치 않았다는 게 사실이다. 아직도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고, 밝히기에도 역부족인 이 사태의 원인은 여러 가지로 볼 수 있다. 먼저 산 정상에 공군 부대가 있고, 공군 부대에서 시설물 설치 및 관리를 소홀히 해 산사태를 유발시켰다는 부분이 있다. 당시 서울시 합동조사반은 “우면산 산사태 흔적 3곳 중 래미안아파트 방향 산사태 흔적이 군부대 경계 부근에서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혀 근거를 뒷받침하기도 했다.
한편, 우면산을 관통하는 강남순환도로 터널 공사도 사고를 키웠다. 우면산을 관통한 터널이 가뜩이나 약한 지반을 취약하게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강남순환도로는 강서구 염창동에서 광명시 소하동을 거쳐 강남구 일원동에 이르는 총 길이 34.2㎞ 구간으로 전체 8공구 중 현재 광명에서 우면동을 잇는 5~7공구가 민간자본에 의해 시공 됐고, 관악산과 우면산을 관통, 총 12.4㎞ 가운데 터널이 10.57㎞를 차지한다. 우면산 아래로 7공구가, 5명의 사망자를 낸 전원마을 맞은편에는 6-2공구가 위치하고 있다. 발파 작업 등으로 지반이 약화됐다는 주장이다.
산림청 한 관계자에 따르면 “우면산 산사태 원인조사단이 2011년 9월 15일 발표한 내용에 의하면 우면산 산사태의 직접적인 원인은 기록적인 집중호우와 토석, 나무 등에 의한 배수로 막힘 등으로 나타났고, 아직 미흡한 부분에 대하여는 서울시에서 지난 5월부터 보완 조사 추진중에 있으며 올 11월경에 최종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나타냈다. 우면산 사태, 인재 아니면 천재 논란 그리고 복구
공군부대 보고 내용에는 산사태 원인은 배수불량과 침투수 유입에 따른 간극 수압의 증가로 인한 석측 붕괴로 이를 ‘인재’로 판정을 내렸고, 서울시는 ‘집중호우에 따른 천재’로 결론 내렸다. 산림청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산사태 재해애 취약한 원인은 연간 1,400mm에 달하는 강수량이 여름철에 집중되고 국토의 64%를 차지하는 산지의 경사면이 가파른 편일 뿐 아니라, 응집력이 약한 ‘마사토’로 이루어져 있는 데서 찾을 수 있다”고 하며, “산지가 타용도로 전용돼 산사태를 유발시키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설명한다. 국방부와 서울시, 두 기관의 상반된 원인 분석은 서로 다른 대책을 내놓게 됨에 따라, 국방부는 상부 비탈에 배수로를 설치했고, 서울시는 돌수로와 사방댐 구축에 나섰다. 실제로 산사태는 상부에서 시작돼 산을 타고 내려오면서 산사태가 눈덩이처럽 불거졌고, 하나의 산을 서로 상반된 원인 분석을 배경으로 분리한 채 공사를 한다는 것이 모순임이 지적됐다. 두 기관이 이를 분리해서 관리해 왔기 때문에 산사태 피해가 더 커졌을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이유로 복구 공사가 부실하게 진행될 개연성도 남아 있었다. 이에 산림청 관계자는 “서울시가 추진한 우면산 산사태 복구의 모든 공정은 완료됐다”며, “앞으로 주변 산림을 보호하고 숲가꾸기 사업 등을 통해 산림 조성을 확대해 나감으로써 나무 뿌리 발달에 따른 ‘말뚝 효과’와 ‘그물 효과’를 극대화해 산사태 위험을 감소기키는 데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분석한 우면산 지질 환경 서울시, 산림청, 산사태 방지 노력 계속 최근 기후변화로 집중호우에 따른 산사태 사고가 대형화되고 있다. 우리나라 산사태 사고는 1980년대 231ha 규모의 피해를 가졌왔는데, 2000년대는 이보다 3배가 증가한 713ha에 이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우면산과 춘천 등지의 산사태는 도시 생활권에 영향을 미쳐 한해 동안 824ha의 면적에 43명에 달하는 인명 피해를 낳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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