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교원 66% "청소년 욕설문화 심각"…학생 73% "매일 욕한다"

교원 66% "청소년 욕설문화 심각"…학생 73% "매일 욕한다"

뉴시스 | 이현주 | 입력 2011.01.06 15:13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교원 10명 중 7명이 학생들의 욕설문화가 심각하다고 인식한다는 설문조사에 이어 학생들의 73.4%가 매일 욕설을 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6일 "학교언어문화 실태를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새 학기부터 전국 교육자와 함께 '학생·교원 바른 말, 고운 말 쓰기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최근 정부가 공개한 '청소년 언어 사용 실태 및 건전화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초·중·고생 1260명 중 73.4%가 하루 한 번 이상 욕설을 한다고 응답했다.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는 답은 5.4%에 불과했다.

지난해 교총이 실시한 '제564돌 한글날 맞이 학생 언어사용 실태 관련 교원 설문조사'에서도 교원 66.1%는 '학생들 대화의 반 이상 또는 대화 내용이 조사를 빼놓고는 욕설과 비속어라는 의견'에 동의한다고 답했다.

인터넷 사용 이전과 비교해볼 때 학생들의 욕설, 비속어, 은어 사용 빈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사용빈도가 높아졌다'는 답이 96.2%로 높게 나타났다.

학생들의 욕설 문화가 확산된 원인에 대해 교원들은 ▲인터넷(49.2%) ▲영화, 방송매체의 영향(34.2%) ▲가정, 학교에서의 교육 부족(11.2%) ▲귀하게 자란 영향(5.0%) 순으로 꼽았다. 학생들이 욕설, 비속어, 은어를 자주 사용하는 이유로는 ▲죄의식 없이 무의식 속에 습관적 사용(70.7%) ▲또래집단의 동질성 및 소외감 부담(25.0%) ▲과시용(3.9%)의 순으로 분석했다.

교총은 학생들의 올바른 언어 사용을 위해 특별수업, '학교 내 교사·학생 아름다운 우리말쓰기' 캠페인 등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다. 교원 스스로도 학교 내외에서 학생들에 본보기가 되기 위해 '선생님 먼저 바른 말, 고운 말 쓰기'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와 함께 인터넷 포털사이트, 방송과 언론, 가정에서도 언어 정화를 위한 캠페인에 동참을 호소할 예정이다.

lovelypsych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