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친 행복은 사람을 이기주의자로 만든다
이자겸(李資謙-?~1126-고려 척신/戚臣)은 1108년(예종3)에
둘째 딸이 예종비가 되자 국구(國舅)로서 득세하였다.
그는 풍모가 단정하고 의표(儀表)가 조용하며 문아(文雅)와
위풍이 있었으며, 처음에는 나라를 위하여 충성을 다하여
현신(賢臣)이라 하였다. 1122년에 예종이 죽자 연소한 태자
(인종/仁宗)를 두고 왕위를 탐내던 왕제들을 모두 물리치고
태자를 즉위케 한 다음, 인종에게 강요하여 셋째와 넷째 딸
을 비(妃)로 삼게 함으로써 권세와 총애를 독차지하였다.
또한 이자겸은 심복을 요직에 올려 놓고 매관매직(賣官賣職)
을 일삼으로써 이자겸에 대한 횡포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자
조야에서 이자겸에 대한 원성이 극에 달했다. 드디어 1126년
인종의 노여움을 사게 되자, 왕비(넷째 딸)를 시켜 수차 왕
을 독살시키려 했으나 왕비의 거부로 실패했다. 이 때 그와
반목하였던 척준경(拓俊京)이 왕의 명을 받아 이자겸을 체포
하여 영광(靈光)에 유배하였으며, 그는 배소에서 죽었다.
톨스토이는 '행복은 사람을 이기주의자로 만든다'고 하였다.
우정은 영속적일 것 같고, 연애는 영원할 것 같은 감정을
주지만, 두 가지 모두 나중(끝)까지 남는 것은 이기주의
뿐이라고 한다.
내게 이익이 되지 않는 것은 모두 싫어하며 미워하고, 시기
하며 질투하는 감탄고토(甘呑苦吐-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의 이기심은 버려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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