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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식

민주당, 4시간 진통 끝에 ‘통합’ 가결

민주당, 4시간 진통 끝에 ‘통합’ 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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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 여부 개표에 대한 당무회의 결과를 발표하기에 앞서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가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 소미연 기자

[스포츠서울닷컴ㅣ소미연 기자] 야권 통합을 둘러싸고 내홍을 겪어온 민주당이 ‘통합’을 최종 가결시켰다. 11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1 민주당 임시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야권 통합에 대한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참석자 5067명 중 4427명(76.1%)의 찬성표를 이끌어냈다. 반대표는 640명(10.9%)이었다. 이로써 민주당과 시민통합당(혁신과통합)의 합당 논의는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사실 민주당은 통합 가결에 이르는 막판까지 극심한 진통을 겪어야 했다. 정족수 논란으로 개표 발표가 4시간가량 미뤄지기까지 했다. ‘표결을 하기 위해선 재적 대의원의 절반 이상이 돼야 한다’는 당헌 당규의 내용이 문제가 됐다. 전대에 대의원 절반 이상이 참석했지만 투표 인원은 재적 절반에 미치지 못했던 것. 전대에 참석한 대의원 5814명 중 투표를 한 대의원은 5067명인데, 재적 대의원의 절반이 5282명인만큼 215표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 통합 찬반에 대한 개표 발표가 한참 미뤄지자 이용섭 대변인이 기자들에게 간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 소미연 기자

당 지도부는 이에 대해 투표를 하기 위한 정족수가 재적 절반 이상 참석해야 한다는 것이지 실제 투표 인원이 재적 절반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실제 당헌 당규에도 출석의 의미가 전대 참석인지, 표결 참석인지 명시돼 있지 않을 뿐더러 투표 불참은 기권이지 불출석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의견차는 좁혀지지가 않았다. 전대준비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잇따라 열렸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개표 결과가 늦어지면서 통합 찬성파와 반대파간 몸싸움과 고성이 끊이질 않았다. 결국 당무위원들까지 긴급 소집하기에 이르렀고, 당무회의에 참석한 43명의 당무위원들의 만장일치로 가결됐다. 당초 오후 6시께 발표될 개표 결과는 이날 밤 9시51분에 발표됐다.

앞서 손학규 대표는 모두 발언을 하는 자리에서 “야권 통합은 민주당이 없어지거나 해체되는 것이 아니라 더 커지는 것”이라며 반대 측의 우려를 일축했다. 나아가 야권 통합 이후 정당의 약칭이 민주당으로 선관위에 등록되는 것은 물론 민주당의 강령 역시 그대로 유지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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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닷컴 정치팀 ptoday@medi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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