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강경지 기자 = 전·현직 대통령과 정치인들의 혈액형을 통해 이들의 국정운영 스타일과 성격을 엿볼 수 있다.
대부분의 과학자들은 혈액형과 성격이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전·현직 대통령과 정치인들의 성격을 혈액형에 따라 나눠보면 흥미롭다.
우리나라 전·현직 대통령들의 혈액형을 보면 A형과 O형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명박 대통령을 포함해 지금까지 전·현직 대통령은 10명이며, 이들 중 A형과 O형이 각각 세 명이었으며 B형과 AB형은 각각 두 명인 것으로 전해진다.
박정희(1963.12~1979.10 재임)·최규하(1979.12~1980.08 재임)·김대중 전 대통령(1998.02~2003.02
재임)은 A형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소심하지만 자존심이 강한 A형의 특징을 지녔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합리적이며 성실하고 신중한 성격의 소유자인 A형이라고 할 수 있다.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 역시 A형 정치인이다. 노무현 정부 시절 통일부 장관을 지낸 정 고문과 이 전 총리는 업무를 꼼꼼히 수행했다는 평을 받았다.
전두환 전 대통령(1980.09~1988.02 재임)과 이명박 대통령(2008.02~)은 B형이다. B형은 자기의 주관대로 움직이며 항상 다른 사람과는 다르게 살고 싶은 생각이 많다는 분석이다. 다른 사람이 자신의 행동에 간섭하는 것을 싫어한다. 개성이 뚜렷하며 주관이 강하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나경원 한나라당 최고위원,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B형이다.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가 같은 B형이라 쉽게 화합을 이루지 못한다는 분석도 있다. B형은 자신의 주관이 강한 탓에 양보와 타협을 모르기 때문이다.
이승만(1948.07~1960.04 재임)·윤보선(1960.08~1962.03 재임)·노무현 전 대통령(2003.02~2008.02 재임)은 O형이다. O형은 목표가 정해지면 끝까지 밀고 나가는 스타일이다. 남에게 지기 싫어하는 보스 기질이 강한 정열가다. 자잘한 일에는 구애받지 않는 통 큰 스케일이 장점이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이었던 이승만 전 대통령은 냉철하고 현실적인 탁월한 정치가였으나 독선적이었으며 고집이 셌다고 평가받는다. 자신이 옳다고 판단한 것에 대해서는 절대 굽히지 않고 남을 인정하지 않는 완고한 O형 특징탓이다.
노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 구설수에 오르기도 한 것도 혈액형과 무관하지 않다. 직선적이고 솔직한 것이 O형의 특징이다.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 김근태 민주당 상임고문, 미국의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시 전 대통령도 O형이다. 고집 센 O형들끼리는 부딪칠 가능성이 많다.
노태우(1988.02~1993.02 재임)·김영삼(1993.02~1998.02 재임) 전 대통령은 AB형이다. 냉정하고 침착하며 치밀한 분석력과 정확한 판단력을 지닌 합리주의자이지만 뒷심이 약한 것이 단점이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혈액형도 AB형이다.
<사진> 왼쪽 이명박 대통령, 오른쪽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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