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6 재보선] 무소속 박원순 진영, 야권 간판 인사들 총출동
손학규·이정희·유시민·한명숙… 문재인도 첫 선거전 데뷔
"안철수 나중에는… "
박 캠프, 기대감 표시
이성택기자 highnoon@hk.co.kr
- 입력시간 : 2011.10.14 02:35:40
13일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 출정식이 열린 광화문광장은 야권이 추진하고 있는 통합 정당의 출범식을 방불케 했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 유시민 국민참여당 대표, 한명숙 전 총리 등 야권의 간판급 지도자들이 총출동했기 때문이다.
이날 박 후보 지지자 등 100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출정식에서 연두색 앞치마에 스카프를 두른 선거운동원들이 '야권 단일 후보 박원순'을 외치자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가장 먼저 유세 차량에 오른 한 전 총리는 "박원순이 당선되면 서울이 행복해진다"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어 손 대표가 마이크를 넘겨받아 "박 후보에게 분열 대립 갈등은 없고 화합 조화 통합만 있다"며 "당파 성향 이념 모두 초월해 박 후보 중심으로 함께 잘 사는 서울 범민주진영을 만들자"고 강조했다. 유시민 대표와 이정희 대표도 잇따라 연단에 올라 범야권 대표로 서울시장 선거에 나온 박 후보 지지를 당부했다.
손 대표는 이날 0시부터 박 후보의 첫 선거운동 일정에 동행하는 등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박 후보와 함께 가락시장을 찾은 손 대표는 30여분 동안 시장을 돌며 상인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오전 7시30분 남대문시장 출근길 인사 일정에도 동참했다. 손 대표는 박 후보의 팔을 이끌고 상인들에게 다가가 "이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라며 일일이 소개하기도 했다.
이날 저녁 광화문광장에서 계속된 유세에도 진보진영 핵심 인사들이 대부분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이름을 올린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도 부산에서 올라와 박 후보 지원에 힘을 보탰다. 문 이사장은 유세차에 올라 "이런 선거판에서 마이크를 잡고 지원 유세를 하는 것은 생전 처음"이라고 운을 뗀 뒤 "안철수∙박원순 현상은 정치의 희망"이라며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부산 민심도 변해서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서 20년 만에 처음으로 (야권) 구청장을 당선시킬 수 있을 것 같다"며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선거 지원과 관련, 박 후보 캠프의 송호창 대변인은 "안 원장은 박 후보를 적임자라 생각해 양보하고 지지하겠다고 한 만큼 나중에 필요할 때 와서 중요한 역할을 해 주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안 원장은 그동안 박 후보 지원 여부에 대해 "(요청이 오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보겠다"며 가능성을 시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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