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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식

앞치마 입은 朴 "서울市政 설거지"

선거차량 위로 시민들 불러 대화… 앞치마 입은 朴 "서울市政 설거지"

무소속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3일 손학규 민주당 대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를 좌우에 세우고 '정책토크쇼'를 벌이는 방식으로 유세전을 시작했다.

박 후보측은 배기량 800cc '타우너' 등 소형트럭 47대를 개조, '정책카페'라는 이름을 붙여 각 지역에 배치했다. 박 후보는 이 차량 위로 시민들을 불러 자유롭게 대화하는 방식으로 유세를 했다. '공식 유세복'으로 디자인된 앞치마를 입고 "서울시정을 설거지하겠다"고 외쳤다.

서울시장 야권 단일 후보인 무소속 박원순 후보(가운데)를 돕기 위해 지원 유세에 나선 민주당 손학규 대표(왼쪽)와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13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 후보의 손을 잡고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오종찬 기자

박 후보는 오전 9시 광화문 광장에서 가진 출정식에서 "지난 일주일 동안 한나라당 항공모함이 쪽배나 다름없는 저를 근거 없는 사실로 왜곡했지만 쪽배 박원순은 침몰하지 않았다"며 "26일 박원순이 서울시를 바꾸고 세상을 바꾸겠다"고 했다.

박 후보측은 '투트랙'으로 선거전을 치를 예정이다. 전통적 야권 지지층 결집을 위해서는 민주당이 '보병전'을 자처했다. 손 대표는 이날 민주당 소속 구의원 100여명을 불러모아 박 후보를 소개시켜주고 지지를 당부했다. 조국 서울대 교수, 소설가 이외수·공지영씨 등 멘토단은 부동층을 잡기 위한 트위터 등 SNS '공중전'에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저녁 7시 광화문 광장 유세에 참석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안철수·박원순 현상은 우리 정치의 희망"이라며 "기득권 세력들이 비방을 늘어놓으며 그 희망을 꺾으려 하지만 시민들이 박 후보를 지켜줘야 한다"고 했다.

문 이사장은 "마이크 잡고 선거 유세를 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라고 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새벽 가락시장 방문에서 저녁 7시 광화문 유세까지 모든 일정을 박 후보와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