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역뉴스

'최다 한우산지' 경북 상주도 구제역 발생

'최다 한우산지' 경북 상주도 구제역 발생

YTN | 입력 2011.01.22 23:52

 




[앵커멘트]

정부의 구제역 백신 접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다 한우 산지인 경북 상주에서도 구제역이 발생했습니다.

전국적으로 구제역 발생과, 의심신고가 잇따라 방역 작업이 실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구제역이 국내 최대 규모 한우산지인 경북 상주까지 덮쳤습니다.

방역당국은 경북 상주시 함창읍 태봉리의 한우 농가에서 소가 의심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소 6만 4,000여 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상주는 경주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한우산지.

육질이 우수해 지난해 열렸던 G20 정상회의 공식 만찬에 메인 요리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당국은 이에 따라 이 농가의 한우 142마리를 모두 매몰처분 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이상학, 경북 상주시 태봉리장]
"소를 한 마리 두 마리 키우는 분들도 문제가 되겠지만, 백 마리도 키우는 분도 계시곤 한데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고 생각해요."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당국을 긴장케 했던 전국 최대 축산단지, 충남 홍성의 한우농장은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명품한우' 횡성에 이어 '최다 한우산지' 상주까지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국내 한우 산업은 타격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이와 함께 경기도 평택과 인천 강화, 충북 제천, 충남 아산과 천안, 강원도 고성의 농가에서도 추가로 구제역 양성 판정이 나오는 등 구제역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이들 농장 대부분은 1차 백신접종을 받은 곳입니다.

정부는 백신이 2주를 전후해 항체가 형성되는 만큼 이번 달 말쯤에는 구제역이 진정 기미를 보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백신은 예방 효과만 있기 때문에 이미 전국으로 구제역 바이러스가 퍼졌다면 손을 쓸 수 없어 그동안 방역작업이 실패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농민들의 걱정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현재 구제역은 7개 시도 61개 시·군으로 퍼졌고, 매몰 처분한 가축도 240만 마리를 육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