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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민주 "강남을 투표함 의혹, 처음 아니다"

민주 "강남을 투표함 의혹, 처음 아니다"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민주통합당은 4·11총선 서울 강남을 개표장에서 봉인되지 않은 투표함이 다수 발견된 것과 관련해 11일 강하게 반발했다.

민주당 이평수 선거상황실장은 이날 오후 11시30분께 영등포당사 3층 종합상황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관리위원회는 강남을 지역구 개표를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선관위는 관리 잘못에 대해 사과해야하고 사실관계에 대해 공식 브리핑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실장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여울역 SETEC 개표장에서 전체 투표함 약 50개 가운데 5개는 봉인이 아예 안됐고 13개에도 테이프가 붙여져 있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50개 중 18개 투표함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 이 실장의 설명이다.


민병덕 민주당 법률지원단장은 추가 의혹까지 제기했다.

민 단장은 "사실 한명숙 대표와 오세훈 전 시장이 겨뤘던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때도 막판에 강남과 서초 지역구에서 선거 결과가 뒤집히면서 (투표함 관련)의혹이 많이 있었다"며 "그런데 그 곳에서 이런 일이 또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선관위가 공직선거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있다. 현행 공직선거법 168조는 '투표관리관은 투표소를 닫는 시각이 된 때에는 투표소의 입구를 닫아야 하며, 투표소 안에 있는 선거인의 투표가 끝나면 투표참관인의 참관 하에 투표함의 투입구와 그 자물쇠를 봉쇄·봉인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박용진 대변인도 서면브리핑을 통해 "문제가 된 18개 투표함의 개표 중단을 요구한다"면서 "강남을 선거개표에 대한 검찰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문제가 된 18개 투표함을 포함한 55개 투표함에 대한 증거 보전을 신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후 6시 개표 시작 후 민주당 정동영 후보 측 참관인이 문제의 투표함을 발견하면서 개표가 일시 중단됐고, 새누리당 김종훈 후보 측 참관인들 사이에 고성이 오갔다. 이 과정에서 개표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해당 투표함들은 일원2동 제1투표소와 수서동 제4투표소, 개포4동 제4투표소 등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