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박근혜, 유신체제 단 한번도 사과한 적 없어"

 

문재인 "박근혜, 유신체제 단 한번도 사과한 적 없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4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과거 유신체제의 잘못에 대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정면으로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부산항만공사에서 열린 부산지역 정책공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박 위원장의 산업화 피해 사과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어제 (박 위원장이) '산업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했는데 몇 년전에 한 말과 한자도 달라지지 않았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본의 아니게'라는 말에는 '당시 국가권력은 정당했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박 위원장이 과거 유신 아래서 민주주의 억압과 유린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는지 아닌지 분명히 밝혀줄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 위원장은 차기 정치지도자로 많은 국민의 기대와 지지를 받고 있다"며 "따라서 그분이 어떤 정치철학을 갖고 있는지는 국민 입장에서 대단히 중요한 관심사고, 그 가운데 특히 민주주의에 대해 어떤 소신과 철학을 가졌는지 국민들이 알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문 고문은 자신의 트위터에 "박 위원장의 말이 참 아쉽다. 피해는 안타깝지만 당시 국가권력은 정당했다는 말로 들린다"면서 "유신체제의 민주주의 억압과 인권유린이 잘못이었는지 아닌지 박 위원장께 묻고 싶다"고 적었다.

그는 "박 위원장이 부산 사상을 다녀갔다. 부산시장도 임기 시작 후 한 번도 사상에 온 적이 없다가 지난 한 달여 사이에 5번 다녀갔다고 한다"며 "저는 이렇게 출마만으로도 사상을 많이 발전시키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문 상임고문은 이날 정책공약 발표가 끝난 후 한명숙 민주당 대표, 문성근 최고위원 등 부산 지역 출마자들과 함께 부산항만공사에서 내려다 보이는 바다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촬영을 했다. 문 고문 등은 "부산 승리 화이팅", "부산일보 화이팅" 구호를 외쳤다.[부산 = 데일리안 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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