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 세습 논란’ 정봉주 측 “모든 지역구는 언젠가는 세습. MB 심판하기도 바쁜데…”
[쿠키 정치] 인터넷 방송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 멤버 김용민씨의 서울 노원갑 출마로 인한 ‘지역구 세습’ 논란이 불거지자 정봉주 전 의원 측이 15일 “그런 논리면 비례대표를 제외한 모든 지역구는 언젠가는 세습한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 보좌관은 이날 정 전 의원 트위터 계정에 “철학과 정신을 이어받느냐, 지역구를 넘겨받느냐는 다른 문제죠?”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MB 정권 심판하기도 바쁘다. 크게 싸웁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통합당은 전날 김씨를 노원갑에 전략 공천했다.
김씨의 출마를 놓고 온라인에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정 전 의원 지지자들과 ‘나꼼수’ 팬덤은 적극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김씨 출마 자체를 반대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나꼼수 공천’, ‘감옥 지시’, ‘무경선 꼼수’ 등 날선 비판도 쇄도하고 있다.
무소속 강용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나꼼수’의 끝은 ‘나는 공천받았다, 나공천’”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정 전 의원과 친분이 두터운 정청래 전 의원은 “지역구 사유화라고? 그럼 박근혜는 국가 사유화냐?”라며 “김용민 당선되면 정봉주 옥중당선. ‘나꼼수’여, 승리로 화답하라”라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김씨 출마로 지난달 불거진 ‘비키니 사건’이 다시 회자되기도 했다. ‘나꼼수’ 멤버가 아니라 국회의원 후보라면 얼마든지 정치 쟁점화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실제 민주통합당 김유정 의원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만일 정치인이 그런 식으로 표현했다면 당장 낙선 운동의 대상이 됐을 것”이라며 “공천 대상에서 배제됐을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조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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