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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기소청탁' 나경원·김재..

2012-03-01 18:29 CBS 윤지나 기자

남편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으로 구설수에 오른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이 1일 "정치적으로 편향된 매체의 음해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나 의원은 "이 사건은 애초에 청탁할 만한 사안도 아니며 청탁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김 판사가 기소를 청탁했다는 인천지검 부천지청 박은정 검사와 전화통화도 하지 않았냐는 질문에는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아 의혹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했다.

나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편인 김 판사가 나 전 의원을 비방한 누리꾼의 기소를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기본적 사실관계조차 무시한 음해는 편향된 매체의 정치기획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문제가 된 이완용 후손의 토지반환소송에 대해 "판결문의 담당판사 이름만 확인해도 거짓임을 알 수 있어 애초에 청탁할 만한 사안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또 당시 남편인 김 판사가 미국 유학 중이었기 때문에 기소 여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폭로를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나 전 의원은 "'나경원 죽이기'에 성공한다면 그 다음은 누가 표적이 되겠냐"며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차원의 지원을 에둘러 호소하기도 했다. 또 "우리가 이 음해와 선동에 무릎 꿇는다면 이번 총선만이 아니라 오는 대선조차 좌지우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나 전 의원은 김 판사가 박 검사와 전화통화조차 한 일이 없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거듭된 질문에도 다만 "기소청탁을 한 일이 없다"고만 말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이번 사안이 공천 여부에 영향을 줄거라 생각하냐는 질문에도 묵묵부답이었다.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내 일각의 부정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명예회복을 위해 출마를 선언한 나 전 의원은 뜻밖에 터져나온 기소청탁 의혹이 쟁점화하면서 더욱 난감한 입장에 빠져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