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촛불에 눈물처럼 /청산 /김안숙(서초구의원)

서초구의원김안숙 2017. 1. 15. 06:48

 

촛불의 눈물처럼

 

청산/김안숙(서초구의원)

겨울을 파고 드는 바람

길을 잃었나 세월을 잃었나?

잠들지 마라 깨어 있어라

내 빰을 어루만지는 칼날 같은 아우성

사람들의 눈빛 속에 촛불 하나하나

광화문의 밤을 품은 야생화로 피어난다.

어둠 사이에 꿈의 깃발이 되어

사람의 사랑이 소원 이루고자

손에 손을 연인처럼 잡고 있는 촛불

작은 몸속에 사랑의 눈물을 한없이 흘리며

시간의 숨결로 이어가는 언어가 되어

역사 속에 하늘에 별처럼 떠 있을 것이다.

그날의 민주화 청춘 박종철 열사님이여

영원히 꺼지지 않는 영광의 촛불이 되었을까?

님의 30년이 어젯밤 꿈 이야기 같고

끝내 촛불의 공양이 된 정원 스님이시여

더 높은 곳에서 더 많은 촛불을 들기 위해

민심을 천심으로 전하기 위해서 떠난나이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