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동초’의 꽃이 된 세월은 옆 눈질 한 번 없었습니다’
강진출신 청산 김안숙 서초구의원 ‘꽃이 된 세월’ 시집 발간
오는 11월 1일 서울 서초구 엘루체 컨벤션에서 출판기념회
강진출신으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펼치는 김안숙 서초구의원이 ‘꽃이 된 세월’ 이란 시집을 발간한 후 오는 11월 1일 오후 3시 서초구 반포동 1141 엘루체 컨벤션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지방의원으로는 사상 최초로 순수 창작 시집 발간과 함께 출판기념회를 갖는 김안숙 의원은 평소 ‘민주시문학회 공동회장’으로 문학 활동을 해왔다.
김 시인은 발문에서 “어릴 적 국어 책 속에 꽃잎을 넣어두고 꽃잎이 피어나기를 기다리는 소녀였다”며 “글자 하나하나가 꽃밭의 꽃처럼 피어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했던 소녀가 이제 세상을 말하는 시인이 되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임영모 민주문학예술협회 총회장은 이르는 말을 통해 “차별 없이 사람을 좋아하는 시인의 한없는 사랑 속에는 오래 전부터 사회봉사와 더불어 살아왔고, 더 큰 봉사를 하기 위해 정치인으로 발 돋음 했던 그의 헌신적인 봉사정신과 치밀한 의정활동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6부로 나누어진 ‘꽃이 된 세월’ 시집은 제1부 ‘비 오는 날의 향기’, 제2부 ‘세상길 인생길’, 제3부 ‘세월의 눈동자’, 제4부 ‘세월 걸음걸이’, 제5부 꽃처럼 살란다‘, 제6부 ’마음에 피는 인연 꽃‘ 등으로 되어 있다. 소제목에서도 암시하듯이 꽃과 자연과 인생을 결부시켜 자신의 마음을 토로한 시집이다. 비 오는 날의 향기에서는 둘도 없는 내 아들 빗물에 젖을까 병원으로 가는 모성애가 눈물겹게 묘사되어 있고, 인생에게 주어진 시간은 어쩔 때는 무거운 멍에처럼 굴러가지만 삶의 손길이 부지런히 움직일 때는 바람처럼 가볍게 날아가는 마음속에 산다며 자신이 시방 어려움 속에서도 남을 봉사하고 남을 위하는 것으로 바쁘게 사는 것을 말하고 있다. 나 여기까지 달려온 길을 돌아보니 발과 마음의 흔적은 온데 간데 없고 옛날에 걷던 길 오늘도 걸어가는 사연 속에 두 눈동자 또 저 앞에 세월 길을 보고 있구나, 하며 병원생활을 하는 자식과 더불어 살아온 세월의 인고가 흔적 없음을 통회하기도 한다.
시인은, 사람으로 나서 이렇게 한 세상 살아가는 데 어찌 세월 길의 정체를 속 시원히 알고나 가고 싶지만 어둠 속에 그림자 속보다 더 답답할 노릇이다, 며 하늘을 우러러 울부짖기도 한다. 꿈속의 시작과 끝을 모르듯 세월의 그 속을 누가 알겠느냐며 통탄해마지 않는 시인의 노래는 우리에게 되묻고 있는데, 그대는 정말 행복한 줄 알라고 무섭게 말하고 있다.
그러나 시인은 숙명을 버리는 사연을 버릴 수 없기 때문에 내 생애 사랑을 만든 꽃으로 심어 놓겠다며 자신의 가슴에 신념을 심고 또 심는다. 사랑 그것으로 살겠다는 의지의 표현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세상길에는 어머니 영원한 사랑 산수유 꽃 피고, 사람의 마음에 피는 꽃은 인연의 그리움 연꽃이 아니겠느냐며 뜨거운 불멸의 사랑 연꽃이 되겠다고 다짐한다.
시인은 마지막으로 “옆 눈질 한 번 주지 않고 사시사철 징검다리 건너가던 세월이었다”며 “어느 날 꽃이 되어 버린 세월을 보고 긴 마음 내려놓고 나를 부른다”고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의 인생이 한 점 꽃이었음을 독백하는 자서전적 시집이다. /송하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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