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날의 풍경]
청산/김안숙
그리워 그리워 세상을 두드리는
장대비 손길이 나무 가지를 붙잡고 헤맨다.
허공을 뚫고 가르며 사랑 한 보따리 터뜨린다.
님의 숨가 푼 소리에 개구리 목청 돋아
낮인지 밤인지 몸부림치는 함성
풀벌레 기죽어 엎드려 있고
산천의 바위까지 숨죽인다.
처마 밑에 철없는 새끼제비
배고프다 짖어대고
빨랫줄에 어미 제비 먼 산을 보며
장마 구름 망연하게 바라보며
뒷동산 무지개 빛 눈에 담는 여름 날 꿈이다.
출처 : 서초구의원 김안숙
글쓴이 : 김안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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