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손님]
청산/김안숙
생명의 신비한 비밀 속에
인연이 산다.
꿈 속에서도 생시에서도
전생 현생 내 생의 세상 길에.
소중하게 한발 두발 내 딛은 숱한 발걸음 그림자 속에
마음이 먼저 가는 반가운 손님처럼
눈 빛이 사라지는 불청객처럼
속과 겉이 달라도 운명처럼 사람의 짝이 되어 길을 간다.
계절의 향기는 사물의 꽂이요 세월의 향기는 인연의 꽃이라
필연과 악연의 사이가 앞서거니 뒷 서거니
숙명적으로 동행하는 세상 길.
너와 나는 악과 선의 관계가 될지라도
꽃 샘 바람 지나가면 봄 날의 향기처럼
내 삶을 꽃 피우는 인연의 노래를 부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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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서초갑 민주통합당
글쓴이 : kimansook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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