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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

세월의 자유/청산/김안숙

세월의 자유

청산/김안숙

해가 가는 길 사람도 따라 가고/
하루하루 삶의 여정을 짐어 진 채/
꿈을 위한 시간을 만들어 가는/
생을 위한 희로애락의 이야기들은/
어둠을 속에 달을 맞이하는 발걸음이다./

밤낮으로 불어오는 바람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느낄 수 있고/
해와 달을 안고 흘려 가는 물결도/
깊은 속까지 보이는 소리를 내지만/
시간은 시계 바늘이 대신 울려 줄뿐이다./

세상에서 사람이 가는 길/
시간의 둘레를 벗어 날 수 없는
자연을 살게 하는 심오한 섭리가/
생명의 자유를 구속하는 흙 막이 아닌/
질서를 조화하는 사랑의 심장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