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미루나무란?
예전의 서울구치소 사형장 입구 안팎으로 미루나무가 서 있다. 일제는 조선반도의 식민화를 위해 서대문형무소 사형장에서 400여명을 사형시켰다. 그 사형장에서 유신의 심장으로 통칭되었던 박정희 전 대통령의 가슴과 머리에 총을 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도 사형을 당했다. 사람들은 이 나무를 '통곡의 미루나무'라고 명명했다. ?작가는 자신에게 다가온 이 장면을 “그 나무들이 가볍게 몸을 흔들었다. 그 움직임이 내 심장에 전해져왔다. '사형수들은 죽기 전에 나를 붙들고 울지요. 하지만 울지 않았던 사형수들은 나중에 그 가족들이 찾아와 나를 붙들고 울더군요. 야수와 같은 심정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심장에 총을 쏜 김재규 중앙정보부장과 요원 등 6인은 단 한 방울의 눈물도 흘리지 않은 채 당당하게 죽어갔지요. 그 모습에 사형장에 와 있던 모든 사람들이 울었답니다. 나도 울었지요…가슴이 찢어지도록….' ”라고 적었다. 그런 작가 곁에 독한 최루탄 속에서 눈물을 흘렸던 대한민국의 한 젊은이가 사형장 내부를 들여다보며, 흐느끼고 있었다고 적고 있다.소설가 안의정의 저술 후기소설가는시대적 의분과 함께 했다.979년 10월 26일, 당시 중앙정부의 김재규 부장은 “대통령을 사살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그리고 본인이 직접, 자신의 권총으로 박정희 대통령의 가슴을 향해 발사했다. 그리고 중앙정보부 요원들은 그와 더불어 독재의 아성이었던 대통령을 한 순간에 거세했다. 사형직전 김재규 부장은 1980년 5월 23일 “국민 여러분, 저는 민주회복의 기틀을 마련하고 먼저 갑니다. 저는 이 땅에서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이제 하늘로부터 참된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자유민주주의를 만끽 하십시오”라고 말했다. 저자는 이 책의 후기에서 “김재규와 그의 부하들이 떠난 지 어언 30여년, 우리는 그 당시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자유스런 환경에서 살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에는 많은 민주인사들의 희생이 있었다. 나는 '김재규와 그 부하들의 희생이 아니었더라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민주주의는 찾아오지 않았거나 아니면 더 늦게 찾아오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고 싶다. '당신들을 재평가하는 날이 반드시 올 것입니다.' 김재규는 사형 당하고 이틀 후 장례를 치렀지만, 그의 부하들은 사형 당한 바로 그날에 군부에 의해 사방에 흩어져 강제로 매장되었다. 비석도 없이 버려지다시피, 숨어 있는 듯 잠들어있다. 김재규와 그 부하들의 무덤이 그들의 바람대로 한 자리에 조성되어질 수 있다면 더 이상의 보람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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