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시장"우면산 천재만은아니다"

	박원순시장 "우면산사태 천재만은 아니다" 서울방재센터 방문 예방행정 강조
	기사입력 2011.10.31 17:12:38 | 최종수정 2011.10.31 18:35:49

 

지난달 31일 오전 11시 30분 서울종합방재센터. 업무용 차량인 흰색 카니발을 타고 이곳에 도착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경비원부터 지나가는 시민까지 마주치는 사람들에게 먼저 다가가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겨울철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주에는 도시안전 현황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러 온 박 시장은 현황 보고가 시작되자 세심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내 직원들이 당황하는 모습이 적지 않게 연출됐다.

이종순 서울종합방재센터 소장 안내로 지하 1층 재난안전대책상황실부터 지하 2층 119 종합상황실, 작전상황실, 민방위경보통제소 등을 둘러본 박 시장은 "안양시 통합관재센터에는 모니터가 더 많았던 것 같은데, 서울시 인구에 비해 개수가 모자란 것 아니냐"고 했다. 이어 "수방과 제설 대책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냐" "신고가 접수되면 곧바로 해당 지역의 폐쇄회로TV(CCTV)를 가동시킬 수 있느냐" 등 다양한 질문을 이어갔다.

그러면서도 상황실에서 근무 중이던 의료담당 의사와 간호사를 향해선 "다른 병원에서 근무할 때보다 보수가 적어 힘든 점은 없느냐"고 묻는 등 직원들의 복지에도 관심을 기울였다.

박 시장은 이날 특히 `예방 행정`을 강조했다. 그는 "현장이 중요하다. 구청이나 동별로 현장에서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대응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우면산 사태는)충분히 복구될 수 있는 부분도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에 초래됐다"고 말했다. 이는 우면산 산사태 원인을 천재지변으로 결론지은 서울시 입장과 다소 배치되는 발언이다.

[강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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