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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이야기

서초구 ‘SNS행정’ 通했다

 

서초구 ‘SNS행정’ 通했다
조례 이어 ‘인터넷소통委’… 트위터 팔로워만 1만여명
문화일보|
유병권기자|
입력 2011.11.14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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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천 나무에 이상한 벌레들이 붙어 있는데, 그 나무들이 다 죽어갑니다."(서초 주민 트위터 제보) "양재천에는 주홍날개꽃매미, 선녀벌레 등이 있으며 제보해 주신 벌레는 주홍날개꽃매미이며, 다음주부터 구에서 방제할 예정입니다."(서초구청 공식 트위터)

서울 서초구가 새로운 여론 형성의 장으로 자리 잡은 트위터, 페이스북, 블로그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구정을 펼치고 있다. 14일 구에 따르면 지난 8월 쌍방향 소통을 통한 주민들의 구정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서초구 인터넷 매체를 활용한 소통에 관한 조례'를 제정한 데 이어, 오는 17일에는 소셜미디어 전문가와 주민 등 20명으로 구성된 인터넷소통위원회 위촉식을 한다. 인터넷소통위원회는 구청에서 운영하는 인터넷신문·방송에 대한 기획을 비롯해 SNS를 통한 구정 발전 아이디어 등을 모집한다.

특히 인터넷소통위원회는 주민생활과 직결돼 있지만, 그동안 민원신고를 꺼렸던 교통, 녹지, 청소, 체육시설 등에 대한 주민불편사항을 SNS를 통해 접수, 빠르고 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구는 지난 2009년 8월과 지난해 12월 각각 구의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을 개설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으며, 구의 공식 트위터 팔로어는 10월 말 현재 1만1080명에 달한다. 구는 SNS를 활용한 소통 행정을 인정받아 지난해 한국인터넷커뮤니케이션협회가 주최한 '대한민국 인터넷 소통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진익철 구청장은 "구청이 SNS를 통해 주민들에게 친구처럼, 때론 어려운 문제도 속시원하게 풀어주는 해결사처럼 다가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병권기자 ybk@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