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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소식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연설회'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연설회'
    기사등록 일시 [2011-09-19 19:57:32]
【서울=뉴시스】강진형 기자 = 19일 오후 서울 노원구 중계동 노원구민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 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당원들에게 서울시장 후보로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왼쪽부터 천정배, 박영선, 추미애, 신계륜. (기호순)

marrymero@newsis.com
           

 

 

 

 

 

 

 

 

 

 

 

 
 
 
  민주당의 10.26 서울시장 후보 경선 분위기가 빠르게 달아 오르고 있다.

애초 갑작스럽게 불어닥친 '박원순 바람'으로 밋밋한 경선이 우려됐지만 4명의 후보가 정면승부를 펼치면서 전당대회를 방불케하는 열기를 보였다.

18일 서울시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위한 합동연설회에서는 손학규 대표와 정세균 이인영 최고위원, 김성순 서울시당 위원장, 이석현 전병헌 이종걸 등 당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치열하게 치러졌다.

각 후보 지지자들은 응원도구를
동원해 구호를 외치며 입구에서부터 신경전을 펼쳤다.

이날 당원과 지지자들도 1000명 가까이 몰려 상당수는 행사장 밖에서 별도의 영상시설로 지켜봐야 했다.

이날 연설은 추첨순대로 천정배, 박영선, 추미애, 신계륜 후보 순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실정을 비판하며 복지 확대를 한목소리로 외쳤지만 당심을 얻기 위한 차별화 전략에도 치열한 모습이었다.

천정배 후보는 출마 과정에서 손학규 대표와 날을 세운 것에 대해 "민주당이 시민열기를 받아들여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경선해야 한다고 확신했다"면서 "이에 대해 무수히 억압당하고 마치 당을 망치는 것으로 취급받았다"고 주장했다.

천 후보는 이어 "민주당의 정통성을 가장 잘 지켜왔고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가장 잘 이었다"며 "서울을 확 바꿔서 부자들이나 특권층의 서울이 아니라 복지서울, 인권서울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마이크를 잡은 추미애 의원은 지난 14일 밤 손학규 대표가 출마를 강권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당과 마찰은 빚었던 노동법 처리에 대해 "제가 방방이를 놓으면 노동자가 다치고,
노조전임자가 임금을 못받는 일이 생겨 그렇게 했다"며 적극 해명했다.

그러면서 "
대구에서 잔다르크유세단을 만들어 혈혈단신으로 지역감정의 모진 비바람을 온 몸으로 막았다"며 "민주당의 종갓집 며느리처럼 뿌리를 지켜왔다"고 강조했다.

박영선 후보는 "새롭고 참신한 인물을 내세우는 것이
국민들에게 희망을 제시하는 것"이라면서 "2002년 그 어렵던 상황에서 민주당은 왜 노무현을 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택했느냐"며 세대교체론을 피력했다.

복지 정책과 관련해서는 "열손가락 깨물어서 안아픈 손가락 없듯이 복지는 사랑이고 행복"이라며 '엄마복지론'을 내세웠다.

마지막으로 연단에 오른 신계륜 의원은 '서울정무부시장 경험을 살려 강남.강북의 경제 차별을 해소하겠다'면서 "아파트 공화국이 된 서울 미래를 위해 제대로된 시장이 주택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틈새를 공략했다.

그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으로 정치생명을 걸고 당선시켰지만 아무런 직책도 맡지 않았다"며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되면 범야권 단일후보가 돼 압승할 자신이 있다"며 목청을 높였다.

후보들은 야권의 단일후보로 떠오른 박원순 변호사(전 희망제작소 상임이사)에 대해서도 견제구를 잇달아 던지기도 했다.

천정배 후보는 "서울시장을 외부세력에게 팔아넘긴다면 민주당이 망할 것이란 확신으로 경선을 주장했다"고 했고 추미애 후보도 "박 변호사가 안계시면 희망제작, 그 소는 누가 키우느냐"고 거들었다.

신계륜 후보 역시 "민주당이 보물인데 그것을 못알아보고 자꾸 밖을 본다"고
가세했다.



여성 후보들은 연설 도중 눈시울을 붉히는 등 당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추미애 후보는 "시민이 행복한 진짜 서울을 만들겠다"며 복지 정책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함성이 터지자 "벌판에 홀로 서 있는지 알았는데 아니군요. 의기 소침해 있었는데 아니군요"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박영선 후보도 BBK 수사, 미네르바 수사 등 현 정부에서 실시된 검찰수사를 언급하며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연설회가 끝난 이후에도 지지자들은 좀처럼 자리를 뜨지 않고 지지 후보의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원혜영 의원은 기자와 만나 "경선 분위기가 초반부터 뜨거워지고 있다"며 "이대로 붐업이 된다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고무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앞서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서울시장 경선 후보자
기호추첨 및 공명선거실천협약식'에서는 천정배 후보가 기호 1번, 박영선 후보 2번, 추미애 후보 3번, 신계륜 후보 4번을 배정받았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