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최종투표율25,7%, 오세훈 거취 언급없이 입장발표 “안타깝다”
무상급식 최종투표율이 25.7%로 마감돼 투표가 무산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짧은 입장발표를 했으나 거취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중앙선거 관리위원회(이하 선관위)는 8월 24일 오후 8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총 215만7,772명이 참여해 투표율 25.7%를 기록해 투표가 종료됐다고 밝혔다. 결국 투표율은 개표 기준 요건인 33.3%를 채우지 못해 개표는 무산됐다.
오세훈 시장은 투표가 끝난 후 오후 8시30분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시민들의 소중한 뜻을 개봉조차 못한다니 참으로 안타깝다.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겠으며 참여해준 서울시민과 유권자에게 감사한다"고 짤막한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거취에 대한 별도 언급은 없었다. 오세훈 시장은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전면 무상급식 주민투표 투표율이 33.3%에 미달할 경우 시장직에서 사퇴 하겠다"고 눈물을 흘리며 시장직을 걸었다. 그러나 일각에서 다소 무리수라는 평가를 받았던 오세훈 시장의 도박은 결국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오세훈 시장은 서울시장 재선에 성공하며 당초 대선 잠룡까지 간주됐다. 서울시장 재임 중 대선에 나올 것이냐는 것도 큰 쟁점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결국 시장직 사퇴를 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시장이 선언한대로 만일 시장직에서 물러난다면 9월말 이전 사퇴시 10월 26일 보궐선거가, 10월 이후 사퇴시 내년 총선과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서울시 이종현 대변인은 오세훈 시장이 1~2일 내 시장직 사퇴와 관련해 거취를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개표가 무산되며 무상급식정책은 현행대로 유지된다. 이에 따라 초등학교는 올해부터 중학교는 내년부터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무상급식을 시행하게 된다. 현행 무상급식은 서울시교육청이 초등학교 1학년에서 3학년까지,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21개구가 4학년에 무상급식을 진행하고 있다. 무상급식 정책에 따라 2학기부터는 초등학교 5~6학년도, 내년부터는 중학교 1학년부터 점차 무상급식을 추진한다. ( 사진=오세훈 서울시장, 뉴스엔 DB) [뉴스엔 김종효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