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전대통령, YS 대선자금 3000억원 지원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 10일 브리핑서 밝혀
2011. 08.11(목) 1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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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변인은 또 "후임 대통령을 위해 청와대 사금고에 100억원 이상을 남겨뒀다는 사실과 대통령 재임시 여당 정치자금의 출처가 대기업이었다는 사실, 또 이들이 어떤 방법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을 여당에 모아줬는지를 소상히 밝혔다"고 했다.
이 같은 사실은 정경 유착과 불법 선거자금 실태 등 우리 정치의 부끄러운 과거를 다른누구도 아닌 당사자의 입을 통해 듣게 된 것이다. 노태우 전 대통령이 밝힌 3,000억원은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수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한다. 간혹 언론을 통해 5ㆍ6공 시절 불법 정치자금 관련 수사 결과가 발표될 때마다, 관계자들 사이에 공공연히 회자되던 '검찰수사 결과는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이 과장이 아니었던 것이다.
이용섭 대변인은 "김영삼 전대통령 측에서는 회고록 내용에 관해 함구하고 있지만, 사실에서 크게 벗어난 진술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서민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막대한 돈이 위정자의 전화 한 통화면 대기업의 주머니에서 쉽게 오갈 수 있었다는 말 앞에서, 우리 국민들은 얼마나 많은 허탈감과 상실감을 느낄 것인가? 누구보다도 청렴하고 국민들의 본이 되어야 할 대통령이 비자금 조성에 앞장섰으니 이 나라 역사가 제대로 설 수 있었겠는가? 내년 큰 선거를 앞두고 노태우 전대통령의 회고록이 반면교사의 계기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변인은 "이번 노태우 전대통령의 고백이, 상생은 외면하고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는 어떤 일이든 서슴지 않는 대기업들과 목표를 정하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정부여당에게 큰 경종이 되길 바란다"며, "역사 앞에 완벽한 비밀은 없다. 따라서 불행하고 부끄러운 과거일지라도 그 진실을 밝히는 일은 중단없이 계속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끝으로 "노태우 전대통령의 마지막 결단이자 참회였는지 모르겠지만, 진실은 결국은 밝혀지고 마는 일임을 명심하고 권력을 쥐고있는 위정자들이 더욱 청렴하고 신중히 처신해 줄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꼬집었다.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 hktimes@hanmail.net 한국타임즈 김호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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