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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산/ 김안숙 시인(서초구의회)/비의노래

서초구의원김안숙 2015. 7. 24. 09:10

 

《비의 노래》

 

청산/김안숙 시인

(서초구 의원)

 

여름은 푸른 이파리 손으로 마음을 씻어

비에 젖은 들꽃 숨결로 사랑에 젖고

강산을 달리는 바람 물결 모아

햇살 그리움을

가랑잎 배 위에 편지처럼 띄워보낸다.

 

산 허리 휘어 감은 뭉개 구름 발길 따라

세월 살이 희로애락 메아리처럼 울려 오면

새벽에 생명을 내려 놓은 이슬방울

거울 같은 눈 빛으로 영혼이 사는 사랑의 꿈을 그린다.

 

온 종일 내리는 빗방울 사랑일까? 그리움일까?

흙처럼 넓은 님의 품에 흠뻑 젖어 들어

밤 낮으로 노래하는 물 소리처럼

하얀 여백을 채워 꿈의 풍경을 그리며

바람의 입으로 비의 노래를 부르는 님의 시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