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글 [스크랩] 들꽃의 사연/김안숙.. 서초구의원김안숙 2014. 1. 26. 00:59 들꽃의 사연/김안숙 돌 틈에 피어나는 마음 가린 들꽃도 언덕바지에 고개 숙인 들풀도 오고 가는 세월의 사랑을 받고 임자 없이 떠도는 바람잡아 고유의 자태 착실히 꾸미며 생을 돌아보는 자유의 몸부림에 젖는다. 달이 뜨면 이슬에 젖는 영혼의 꿈을꾸고 해가 뜨면 구름을 사모하는 님이 되여 들판을 거닐던 발길 미련 하나 없는데 짧은 생애 추억을 만들 새도 없이 잠시 잠깐 머문 인연의 자리 철 지난 흔적은 어디다 감춰 버린다. 때가 되면 어김없는 그 약속 어느 세월의 향기에 전했을까? 소리 없이 흔들어대는 몸짓이 가라는지 오라는지 종잡을 수 없는 길 잃은 길손의 설움보다 그리움을 여미는 들꽃의 사연 흙 속에 쌓인다. 출처 : 재경강진군향우회글쓴이 : 정재문 원글보기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