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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20일 Facebook 이야기

서초구의원김안숙 2013. 9. 20. 23:59
  • 보릿고개 한가위

    한가위가 며칠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즐거운 웃음 대신 서민들의 고달픈 한숨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오곡백과가 익기도 전에 이르게 찾아 온데다가 올 여름 계속된 장마와 폭염으로 인해 얇아질 대로 얇아진 지갑사정으로 차례 상 차리기가 무척 무거워졌기 때문이다.

    “올 여름 지겨운 장마와 폭염으로 겨우 이틀 일 했어. 빠듯한 살림에 조상님 뵐 면목이 없다네.”
    막노동으로 하루 벌어 근근이 살고 있는 동네아저씨와 막창구이 집에서 막걸리 잔을 기울이고 있는데, 아저씨가 갑자기 죄 없는 막걸리 잔을 내팽개치며 울분을 토한다.

    그렇지 않아도 여름 내내 계속된 장마 때문에 칙칙했던 날씨만큼이나 우울함도 더한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장기불황과 물가폭등이 계속되고 있어 서민들을 시름에 빠트리고 있다. 텅 빈 호주머니 탓에 ‘신흥 추석명절 공포증후군’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작년에 명퇴하고 백수로 있는 친구가 찌푸린 하늘을 쳐다보며 술잔이 흔들릴 정도로 돼지 울음소리처럼 악을 쓴다.
    “에이 시브랄 세상, 돈이 있어야 차례를 지내든 말든 하지. 애새끼 학비도 못내는 판에 무슨 명절이여, 명절은?”

    옆자리에 앉아있던 친구도 막걸리 잔을 들다 말고 혀 꼬부라진 소리로 한마디 거든다.
    “올 한가위는 또 어떻게 보내야 할지 나도 정말 답이 안 나와. 조상님들께는 죄송스럽지만 차례상 규모를 줄이던지 아니면 수입 산을 섞어서 차리던지 해야 할 것 같아.”

    시골에 계신 부모님과 조상 묘를 찾아뵙는 것은 꿈도 못 꿀 것 같다며 아직 여름 휴가철에 쓴 카드 빛도 다 갚지 못했다는 또 다른 친구 역시 땅이 꺼져라 한숨을 푹푹 내쉬며 한마디 거든다.

    “여름휴가 끝난 지 언제라고 벌써 추석이야? 날도 아직 더운데…. 난 친가와 처갓집, 그리고 친척집 등을 생각하면 머리가 지끈지끈 해.”
    친구는 명절 무용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하지만 그에게 나는 한마디 안 할 수가 없었다.

    “딱한 사정이야 이해 하지만 우리 고유의 전통만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계승해야 할 것 아닌가.”
    “자넨, 자다가 무슨 봉창 터지는 소리만 하는가? 여우같은 우리 여편네도 제발 명절이 없으면 좋겠다더군.”
    모두들 명절 무용론으로 세가 기울었다. 4 대 1로 패가 갈려진 술상에서 홀로 명절 계승론에 서 있던 나는 영양가 없는 개똥철학을 계속 읊어댔다.

    “우리 조상님들은 아무리 혹독한 보릿고개시절에도 설과 추석만큼은 조상님께 정성들여 차례상을 올리지 않았는가?”
    그렇게 서로의 주장이 난무한 채 서글픈 서민의 술상이 깊어만 갔다.

    추석을 앞두고 분주해야할 재래시장에 발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이라고 한다. 이제 이틀이면 ‘보릿고개 한가위’라고 까지 일컬어지는 올 추석명절연휴가 시작된다.
    장기불황에다 물가폭등 그리고 휴가비 지출로 버거워진 가계 형편 때문에 고향 길을 포기하겠다는 사람이 많다는 보도를 접할 때마다 마음 한구석이 허전해지는 이유는 왜일까.

    아무리 고달픈 삶일지라도 옛 조상님들의 지극하고 정성스러운 삶의 지혜를 본받아 우리고유 명절을 잘 맞이하여 조상님의 은덕으로 더 나은 삶이 되도록 자, 우리 다 같이 힘을 내어 봅시다.

    송경태 박사님께서 보내온 글을 함께 공유하고 싶습니다.
  • → 김안숙 산업사회가 우리를 더 불행하게 만든 것 같네요.
  • → 김안숙 글을 읽으면서 조금 답답해 지네요. 통과의례 내지 의무처럼 명절이 빨간 날로 버티고 있다는 것이, 때로 누군가에게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에서 오는 아픔처럼 와 닿는 것 같습니다.

  • 대한신문 (한국 일보 취재 중에서)
    blog.naver.com  
    대한신문 (한국 일보 취재 중에서) 
  • → 김안숙 반갑습니다ᆞ추석은 잘지내셨는지요?
    제가태어날무렵 보리고개시절 기억합니다만 요즘도 어려운분들이 많지요♥
  • → 김안숙 김의원님,
    구민들을 위해 열심히 일하심에 박수와 늘 건승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근디 점점 더 젊어지시는것 같아요.
  • → 김안숙 감사드립니다ᆞ별말씀을요ᆞ최선을다하겠습니다ᆞ주석연휴 잘보내세요ᆞ
  • → 김안숙 초심의 덕목중에.

    남의 허물을 보지않는것도
    포함 되겠지요.

    풍성한 추석 한가위 잘 보내 셨지요.
  • → 김안숙 당연한말씀입니다ᆞ늘사랑과관심감사드립니다ᆞ더욱더 최선을 다하게습니다ᆞ♥
  • → 김안숙 사필귀정...언젠가는..지켜보고있어요..^^
  • → 김안숙 잘고향에다녀오셨지요?
    고향.생각납니다♥
  • → 김안숙 ^^연휴 동안 재충전 하시길..
  • [밥상의 꽃 ]



    청산/김안숙(서초구의원)

    사람들마다 입맛에 길들어진 사랑
    일용한 밥 한 그릇에 둘도 없는 자리
    사람의 인심이 바뀌어도 식탁이 바뀌어도
    세월이 갈수록 익어 가는 김치 맛이 아닌가?



    자연의 심오한 기운을 받은 야채
    갖가지 양념으로 잘 버물러져
    영혼의 숨결로 피어나는 밥상의 꽃
    맛의 색깔 아름다운 생명을 그려준다.



    봄날에 피는 꽃의 향기가
    사계절 우러나온 배추 속만 하겠고
    입맛을 노리는 반찬 색깔마다
    푸른 마음에 붉은 옷으로 갈아입은 김치만 하겠는가?
  • → 김안숙 김안숙의원님~~건승하세요~~""(~((
  • → 김안숙 와 예쁘다!!~~
    내 친구 예쁘지요잉!!~~~
    건강하세요.
  • → 김안숙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