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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청산/김안숙

서초구의원김안숙 2013. 9. 7. 08:39

    달도 웃는 한가위 청산/김안숙 (시인/ 서초구 의원) 꿈속에서도 볼 수 없는 수수께끼 나라 영원 속에 숨겨 놓은 비밀이 그리 많아 일년 중 단 한번 보여 주는 큰 보름달 가을 바람 속에 피어나는 어머니 얼굴 속에 구름 물결 타고 오는 달맞이 한가위 손님이다. 동네에 정자나무 가지에 걸터앉아 밤을 새우는 꿈의 등불이 되어 세월이 놓고 간 소망 사람에게로 품어 주는 어머니 마음 닮은 진실한 사랑으로 초승달부터 한 걸음 한 걸음 걸어 왔었다. 들꽃에 얼굴 가리는 서럽던 들풀도 하늘 향한 고개 끝에 꽃가지가 피던 날 별빛도 웃고 뒷산에 부엉이도 노래 부르며 추억속에 꿈이 될 고향의 널러진 인정 소망 보듬은 사랑 한자락 피어나고 있다. 사람들 모두 이슬 같은 맑은 구슬 꿰어 정한수 한 사발에 떨어뜨린 정성 세상사랑 기원하는 영롱한 신앙으로 둘레를 잴 수 없는 둥근둥근한 품에 안겨 사람을 위해 하늘이 양보한 한가위 꽃이 떠오른다.
출처 : 민주문학예술협회
글쓴이 : 대산/임영모(세상만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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