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2013년 6월3일 Facebook 이야기
서초구의원김안숙
2013. 6. 3. 23:59
-
인생은 나를 찾아 가는 일
삶이란 참으로
복잡하고 아슬아슬합니다
걱정이 없는 날이 없고 부족함을
느끼지 않는 날이 없으니까요.
어느 것 하나 결정하거나
결심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내일을 알 수 없어
늘 흔들리기 때문이지요.
말로는 쉽게 행복하다 기쁘다고 하지만
누구에게나 힘든 일은 있기 마련입니다
얼마만큼 행복하고
어느 정도 기쁘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는 없지만 그저 모두들 바쁩니다.
나이 들고 건강을 잃으면
아! 이게 아닌데...
하는 생각을 하게 될 터인데
왜 그렇게 열심히 어디를 향해
무엇 때문에
바쁘게 가는 건지 모를 일입니다
결국,
인생은 내가 나를 찾아 갈 뿐인데 말입니다.
고통, 갈등 ,불안, 등등은
모두 나를
찾기까지의 과정에서 만나는 것들입니다
나를 만나기 위해서 이렇게 힘든 것입니다.
나를 찾은
그 날부터 삶은 고통에서 기쁨으로
좌절에서 열정으로
복잡함에서 단순함으로
불안에서 평안으로 바뀝니다.
이것이야말로 각자의 인생에서 만나는
가장 극적이 순간이요,
가장 큰 기쁨입니다.
아무리 화려해도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으면 불편 하듯이
아무리 멋진 풍경도 마음이 다른데 있으면
눈에 들어오지 않듯이, 내가 아닌
남의 삶을 살고 있으면 늘 불안합니다.
잠깐 쉬면서 나를 먼저 돌아 보십시오
내가 보일 때 행복과 기쁨도 찾아 옵니다
오늘도 잠깐 돌아보고 출발 하시길요.. -
철조망에 걸린 편지
이길원
어머니,
거친 봉분을 만들어 준 전우들이
제 무덤에 철모를 얹고 떠나던 날
피를 먹은 바람만 흐느끼듯 흐르고 있었습니다.
총성은 멎었으나
숫한 전우들과 버려지듯 묻힌 무덤가엔
가시 면류관
총소리에 놀라 멎은 기차가 녹이 쓸고
스러질 때까지 걷힐 줄 모르는 길고 긴 철조망
겹겹이 둘러싸인 덕분에
자유로워진 노루며 사슴들이
내 빈약한 무덤가에 한가로이 몰려오지만
어머니,
이 땅의 허리를 그렇게 묶어버리자
혈맥이라도 막힌 듯 온몸이 싸늘해진 조국은
굳어버린 제 심장을 녹일 수 없답니다.
우리들의 뜨거운 피를 그렇게 마시고도
더워질 줄 모르는 이 땅의 막힌 혈관을
이제는 풀어야겠습니다.
그리고 어머니,
식어버린 제 뼈위에 뜨거운 흙 한줌 덮어줄
손길을 기다리겠습니다.
무덤가에 다투어 피는 들꽃보다
더 따듯한 손길을 -
{서로에게 향기로운 인생의 꽃이 되자}
정이란 인간과 인간 사이를 맺어주는 연결 고리와 같은 것이다ᆞ
다른 환경에서 자란 사람들이 서로 만나 사랑을 하고 삶을 공유하는 것은 정이 그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ᆞ
그래서 부부와 가족 친구 사이가
오래도록 아름다운 관계를 이뤄나가는 것이다ᆞ
그런데 요즘 사회적 현실에서 보면 비감하기조차하다ᆞ
경제가 어려워 졌다고
자신이 낳은 어린 자식을 헌신짝처럼 내버리고사랑하던 부부가 원수가 되어 갈라서고
부모와 자식 간에 갈등의 골이깊어져 남남처럼 되고
친척과 친구 사이에도 불신의 벽이 높아만 간다ᆞ
이는 끈끈하고 살뜰한 정이 무뎌지고 사람들의 마음이
사하라사막처럼 메말랐기 때문이다
이를 누구의 탓이라고 딱히 말 할 수 없는 우리 모두의 탓이며 불행한 미래를 예고 하는 것 같아 씁쓸하고 허망한 생각에 가슴이 저려온다ᆞ
그러나 우리에게 희망은 있다ᆞ
더 이상 우리가 아귀처럼 되지 않으려면 빛이 바래져 가는 정을 다시 되살리면 된다
정이란 피로 맺어졌기 때문에 생명의 호흡과도 같다
이 호흡들이 하나로 이어져 서로의 가슴에 따스한 온기로 스며든다면
가뭄에 쩍쩍 갈라진 논바닥 같은 황폐한 마음은 부드럽고 온유하게 변화할 것이다
그렇게 될 때 사람들은 본연의 마음을 회복해 정을 나누며 아름다운 삶을 살게 될 것이다
정을 품고 살자
정이 우리의 삶으로부터 멀어지지 않도록 마음을 여미며 서로를 토닥이며 살자
가장 사람다운 미소를 지으며 넉넉한 가슴으로 서로에게 향기로운 인생의 꽃이 되자
-김옥림의 '사랑합니다 사랑합니다'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