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김안숙 시인 (서초구 의원) 출판기념회 낭송 시
사람의 징검다리
청산/김안숙
세상의 공간 사이에 무엇이 있을까?
바쁘게 불려온 바람에게 묻는다
사람의 마음 사이에 무엇이 있을까?
꿈을 불어 모은 사랑에게 묻는다
세월의 강을 건너 삶의 산을 넘어
세상길 걷는 나의 따뜻한 눈빛
하늘 길 여는 빛나는 별처럼
달이 가고 해가 가는 길에 내가 보인다/
사랑이 구름처럼 흐르고
그리움이 바람처럼 불어오고
행복의 이야기 물결처럼
입을 모은 노래가 되어
희망을 찾아 가는 인생길
어디를 가나 누구를 만나나
시냇물의 돌다리가 되고
강물의 나루배가 되어
파도처럼 어우러져 바다를 춤추는 자유의 몸짓이 되고 싶다/
내 마음의 돌다리 믿음 속에
영혼처럼 흘러가는 물길을 만들어 놓고
그 옆에 들꽃과 들풀이
사이좋게 노니는 웃음의 빚깔처럼
당신의 얼굴을 사계절 손길로 그려주고 싶다
밤이면 달빛 머금고 낮이면 햇빛을 머금고
생명의 비밀을 찾아 가는
물 한 방울의 처음처럼
사람들의 아름다운 삶을 이루는 물결의 춤이 되고 싶다
'사람이 전부다'
서초 사람들의 행복한 징검다리가 되어/
출처 : 채운이 드리운 신다회 시낭송과 동화구연
글쓴이 : 채운(彩韻)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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