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이 부른다●
청산/김안숙(서초구의원)
푸른 햇살 수줍게 물드린 잡초
들녘마다 님을 부른 입술
얼룩진 애환 서린 긴 세월을 이겨내고
몸에 두른 먼지도 빛나는 색깔 이룬 들꽃.
오월의 얼굴처럼 찾아 온 여인이여
숨 쉬는 소리마다 향기 품은 노랫소리
영롱한 이슬 머금은 풀잎의 살결
새벽 같은 희망의 바람을 부른다.
떨어진 꽃잎의 그리움 절절해도
자연의 그 마음 벙어리 냉가슴처럼
달님의 옷자락에 묻어두고
장미 빛 사랑이 꽃 피우 날 찾아 갑니다.
시간도 파란 하늘 보고 얼굴을 씻고 철
지난 미움도 온유 하는 품안에서
새들의 날개 짓이 춤이 되어 날아오는 날
마음을 비운 자리에 사랑을 가득 채우는 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