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꿈 단풍의 얼굴》
청산/김안숙 (시인/서초구 의원)
세월도 한 눈 팔다 내려놓고 간 자연의 꿈
산천마다 색깔 입은 단풍잎의 사색을 그려 놓고
청향의 바람도 얼굴이 피어 나는
매혹의 노랫소리가 밤낮으로 울려옵니다.
햇살로 수놓은 오방색의 물결
곱게 분단장안 미색의 모습을
눈 속에 보이는 대로 넣을 수 없어
마음 깊은 곳에 한 자락 펼쳐 놓습니다.
수줍은 처녀의 입술로
들풀까지 일으켜 세워
사랑이라 말하며 향기를 풍기는
들꽃의 마음으로 한세월 살아갑니다.
어여쁜 신부 같은 옷자락에
세월 한 모금 선율을 만들어
천년의 바람소리 만년의 하늘빛으로
단풍이 꾸는 사랑의 꿈의 사연을 엿들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