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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색깔/ (시집꽃이된 세월중에서 ~)/서초구의원김안숙

 

『사람의 색깔 』(시집 꽃이된 세월 중에서~)

 

시인 /청산/김안숙(서초구의원)

 

세월도 가고 사람도 가고

사랑도 그림움도 가버리면

모양새 없는 흔적 속에

추억 하나 생기지 않을까?

어느 날 우연히도

내 마음에 떨어뜨린 꽃 잎

향기도 피어나기 전에

숨도 못 쉬고 죽어간다네.

누군들 빈손으로 갈 길

어찌 이슬방울 속에

검은 그림자를 그려 넣는가?

눈 깜짝 할 사이에 사라질 망상인데 말이세.

되돌아 설 수 없는 길가에 서서

임자 없이 떠돌아다니는

저 바람 한번 잡아 보게

물질의 탐욕이 바로 그런 거 아니겠는가?

햇살 바른 흙을 밟은 나무 아홉 보다

저 비탈진 흙바닥을 운명이라 탓하지 않고

돌 틈을 파고들어서라도 살고 싶은

꿈속에서 숨어 우는 생애 눈물을 한번 보았는가?

사람 마음이 오만가지 색깔이라지만

세상의 마음을 풍경화처럼 그려 가는

화색같이 섞여질 색깔 따로 있고

담벼락 잘못 색칠한 페인트 같은 색깔도 있다네.

마음에 피는 인연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