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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

서초구 서래마을 눈 내리는 풍경/사진 김안숙

 

2014년 2월 9일  아침 산책길 에서

아름다운 서초 서래마을 

대검찰청 을 지나 서래마을 입구에서 찍은  설경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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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 피는 인연 꽃   (꽃이된 세월 시집중에서...)

 

       청삼/김안숙 {서초구의원}

 

달빛 같은 여인의 마음

꽃망울로 그려 놓은 듯

노오란 지리산의 얼굴

봄날을 꿈꾸는 목소리가

길손의 그림자도 일어서고 있었다.

 

첫 손님 편지 산천 바람 일고

숯 처녀 숨결을 닮아 갈 때

사람들 발길 머무는 곳에

구름 속을 벗어난 달빛처럼

고요한 연꽃 향기 마음에 피어났었다.

 

까만 바지 검은 신은 칠흑 어둠 같았고

하얀 저고리는 자비 내린 연꽃의 얼굴이어라

살짝 꽃잎하나 목에 걸린 연 빛 목도리

봄을 타고 날아와 앉은 연꽃의 미소 같으니

그 님을 닮은 자비 앞에 길손도 그리움을 담는다.

 

불길이 물 속에서도 타오르는 생명력

뜨거운 불멸의 사랑 연꽃을 보면

세상 길에는 어머니 영원한 사랑 산수유 꽃 피고

사람의 마음에 피는 꽃은 인연의 그리움

연꽃이 아닐까. 산수유 꽃 사랑을 터트린 그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