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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군향우회

[스크랩] 서초구김안숙의원 /고향의세월 /제41회 청자축제 참석

 

 

 

고향의 세월

                                                             시/김안숙

 세월 틈새로 고향 땅을 돌아보니/

세상 길 얼마나 멀게 왔는지/

눈뜨고 뒤를 보면 꼭 손에 잡힐 것 같은/

어젯밤 꿈에서 숨박꼭질 놀이처럼/

우리 집 마당 한 바퀴 같은데 어년 30년이 걸렸다./

눈감으면 한 눈에 사진 한 장 속으로 쑥 들어온/

그 긴 시간 누굴 위해 무엇을 찾아 나 여기 까지 와서/

그 세월은 가고 없는데 늙어 가는 인생을 붙잡고/

마음 속에 고향이 되어버린/

그 옛날 고향을 그려보는 얼굴을 본다./

어머니가 나를 낳은 생명의 자리/

강진 탐진강 푸른 물결을 타며/

금빛 햇살에 은빛 자태를 뽐내던/

날렵한 은어 때의 몸놀림은/

나의 청운의 꿈이 빛날 그리움이었다./

... 아지랑이 바구니 틈새로 들어와/

순진한 봄나물들과 사랑을 속삭일 때/

나도 친구도 푸른 들판에서/

동심에 피어나는 향기가 봄빛 먹은 들꽃처럼/

세월 따라 자연 따라 부푼 꿈을 키워갔다./

다시 꾸고 싶은 어젯밤 꿈속 같은 내 고향 강진/

눈이 먼저 가는 청자 빛에 햇살도 돌아가고/

세상 길 큰 흔적이 된 정양용 선생/

마음 길에 숨결이 된 김영랑 시인 손짓해준 인적은/

사람이 사는 길에 해와 달 같은 섭리였다./

고향의 나날이 구름에 가린 희미한 초승달 같지만/

서울에서 꿈과 일들이 쉬고 싶을 때/

세월을 다시 찾아 와서 고향집 감나무에 걸어두고/

고향의 꽃 같은 얼굴로 고향의 시냇물 같은 마음으로/

그리운 향수를 품고 다시 세상의 꿈을 꾸고 싶다

 

 

 

출처 : 서초구의원 김안숙
글쓴이 : 김안숙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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