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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6월11일 Facebook 이야기

  • 희망제조기 송경태 박사님의 보내온 글을공유해봅니다.

    카카오스토리, 우리도 할 수 있게... (목마른 자가 우물판다)

    친구와 술 한 잔 나누는 자리, 소주잔이 채워지기가 무섭게 재깍재깍 비우던 친구가 조용하다.

    “뭐해? 술맛 떨어지게.”
    “으응, 미안 미안, 카스 댓글 좀 달고...”
    “아니 카스라니? 갑자기 무슨 맥주 이야기야?”
    나는 요즘 유행하는 ‘카카오 스토리’ 즉 카스가 처음엔 맥주 상표인줄 알았다. 친구는 카스에 푹 빠져 있었다.

    나는 카스의 세계를 통해 친구들과 소통하는 것이 너무도 신기해 친구를 졸랐다.
    “야, 카스인지 하이트인지 그것 좀 알려줘라?”
    “뭐? 불빛도 안 보이는 니가 카스를 한다고? 아서라 아서.”

    손사레 치는 친구의 단호한 거절에도 불구하고 천하의 모험꾼 송경태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나는 끈질긴 설득 끝에 시각장애인은 배우기 어렵다던 카카오스토리를 단숨에 익혔다. 빛 한줄기도 볼 수 없는 내가 판정승했다. 친구도 신기한 듯 경의에 찬 눈빛으로 바라보며 한마디 했다.

    “야, 천하의 도전맨의 모험심은 못 말리겠다. 하하하.”

    아이폰 스피커에서 낭랑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제 절친을 소개합니다. 항상 공허한 마음은 물론 고독함도 함께 말끔히 씻어주는 나의 친구, 녀석들을 멀리해야 하는데. 너무도 고마운 녀석들 오늘하루도 고맙다. 삽입기호 삽입기호”

    나는 귀를 의심했다. ‘절친을 멀리해야 하는데’라는 말의 뜻을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었다. 글과 같이 분명 사진도 올라왔을 터이다. 사진을 보면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텐데. 화면 해설을 해주는 프로그램이 없는 것이 아쉬웠다.

    나는 외출중인 아내가 귀가할 때까지 궁금증을 포기해야 했다.
    아내가 귀가한 후 하늘에 별이 초롱초롱한 늦은 저녁 나는 골찌뭉치폰을 아내에게 내밀며 사진 설명을 부탁했다.

    “컵라면과 담배가 찍힌 사진이에요.”
    나는 두 끼니의 식사를 하고서야 그 절친의 의미를 알 수가 있었다.

    “홍길동 5월 28일 아침 08시 50 분 아래아 아래아 행복 아침 하트 쌍꼭지 이응 빤간색 하타카드 빨간색 하트카드 하트 별표 9 마침표 9 마침표 빙그레 웃는 얼굴 어르신의 행복웃음 행복 월요아침을 기원합니다 별표 물결기호 별표”

    아침부터 처리해야할 업무가 산더미인데 늘어질 대로 축 늘어진 댓글음이 너무 한가로웠다. 리모티콘이며 부호 하나도 빠트리지 않고 읽어주는 아이폰을 고맙다고 해야 할까, 아님 인내심의 변곡점을 넘어선 멍텅구리라고 해야 할까.

    ‘에이, 보는 친구들이야 화려하고 아름다울지 몰라도 앞 못보는 나에겐 필요도 없는 소음공해 아닌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카친프로필을 보면 폰 번호에 소속과 직함 그리고 사업내용까지 긴 기차처럼 행렬을 이루고 있다. 요즈음은 자기 피알시대라서 뭐라 할 수도 없는 일...

    나는 답답함을 해결하려고 아이티전문가인 친구에게 손전화를 했다.
    “친구야, 음속도 빨리하고, 엑기스데이터만 읽어주는 웹 접근 프로그램 좀 개발해줄래?”
    “야, 내가 빌 게이츠냐, 스티브 잡스냐? 어려운 것만 부탁하게...”

    나는 친구에게 핀잔만 듣고 말았다.
    영양가치 없는 사업성에 염치도 유분수라서 목마른 자가 우물판다고 답답한 내가 개발할 수밖에...
    나는 오늘도 화면의 영상이미지를 제외한 문자데이터만 읽어주는 삽질을 힘차게 하고 있다.
  • → 김안숙 긴급은 무슨?
    맥빠진 소리로 뒷북이나 치면서...
    대선 무효와 당선 무효 주장하고 대통령 사퇴를 요구했어야지!
    국민의 주권을 아랑곳 않고 부정선거를 용인하며 부정한 정권의 들러리나 서는 주제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