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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獻詩〗
몽마르뜨 언덕*
아득한 그 옛날
하늘이 처음 열리고 나서
어디서 수런대며 그 많은
빛들이 모여 여기에 닿았을까
신(神)과 악마의 사이에
인간의 이름을 가장 아름답게 새겨 넣어
나와 이웃과 세계로 통하는,
경이롭고 눈부신 이 소망과 평화의 언덕에…
일찍이 그 누구 있어
세계 어느 나라 어느 곳에 가 본다 해도
이만큼 비좁은 듯 넉넉하고 편안하게
자기의 뜻을 애써 내세우지 않고도
선명하게 보여주는 천지합일(天地合一)의,
뿌리 깊은 땅을 찾기는 그리 쉽지 않으리
그리하여. 다시
억겁의 세월 같이 이어나갈,
조국산하에 떠돌 불멸의 혼령처럼이나
유장하고 도도하게 흐르는 한강과,
즐비한 서울의 명소들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누구나 여기에 오면
벅찬 희망 속에 함께 살아가는 기쁨에
마음은 항상 하늘 높이 날아올라
즐거이 노래하고 비상하는
한 마리 노고지리가 되는가.
*성당과 환락가가 혼재해 있으며 연중 내내 에술가 보헤미안 등이 모여 들어 자유로운
인간적 분위기를 연출,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파리 북부의 몽마르뜨 시가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높은 언덕.
(무학박사 류근조중앙대 국문학 명예교수님께서 서초구 서리풀공원에 시문 기증하셨습니다) -
아침 눈을 뜨니 밤새 배달된 귀한 택배선물이 도착해있다.
◐수 신 : 나
◐발 신 : 천국우체국
◐내용물 : '하루'
「'하루'라!」
상자를 여니 하루 분량의 시간과,
각자에게 알맞은 달란트와,
움직여 섬길 수 있는 건강이 들어있다.
신기한 것이,
매일 아침 배달되는 이 선물들은,
뱃세다 광야의 오병이어 바구니처럼,
축복과 감사로 쓰면 자꾸만 내용물이 생겨나고,
가나 혼인잔치의 물항아리처럼
순종과 섬김으로 사용하면
더 좋은 재질로 변한다는 것!
그래서 어떤 이는 이 선물을
창조적으로 활용하여
다른 이들이 상상도 못한 것들을 만들어낸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이 선물을 시들시들 말려버린다.
선물이 선물로 보이지도 않고,
누가 보낸 것인지에 관심도 없다.
매일 받으니 시들해한다.
매일 만나를 먹으며 질려버렸던
광야의 사람들처럼,
인생의 날동안
그토록 많이 배달된 이 선물을
하루도 감사와 기쁨으로 꽃피우지 못하고,
불만과 짜증과, 원망과, 한숨으로 썩혀버린다.
똑같은 선물을 가지고
어떤 이는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 누리고,
어떤 이는 감옥을 만들어 스스로 갇혀 지낸다.
어떤 이는 천국의 분점을 계속해서 열고,
어떤 이는 지옥의 가맹점을 확장해간다.
살아있는 동안 이 선물상자는 계속 배달된다.
선물이 오는 동안의 하루하루는
영원한 나라와 연결되는 기회이다.
편지에 답장을 하듯이
선물에 대한 각자의 반응은,
천국을 얻을 수도, 놓칠 수도 있다.
영원으로부터 와서
매일 단 한 번씩 주어지는 이 귀한 선물!
그대는 '하루'라는 이 선물을
어떻게 쓰고 있을까?
오늘도
축복받는 하루를 믿음, 소망, 사랑가운데 하나님께 감사하며 아름답게 보내시길 기도합니다. -
→ 김안숙 오늘의 나의 하루는? 참으로 따뜻한 태양빛을 온몸으로 만끽한 행복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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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안숙 아 멋진 자기발견을 아침에 택배로 무장하신다 멋지네요 군사된자의 새로운 각오는 세상을 달라지게 하실 것입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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