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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올바르게 살아가는 지혜
남의 허물을 보지 않는다,
혹 보더라도 마음에 담아두지 않는다.
자신의 허물을 보는 것이 지혜요,
남의 허물을 지나쳐 버리는 것이 덕(德)이다.
자기를 해롭게 하는 이들에게
앙심을 품지 않는다.
앙갚음을 하지도 말고 보복도 꾀하지 않는다.
옥설을 퍼붓더라도 끝까지 참는다.
어떠한 경우에도 뼈있는 말로써
남에게 괴로움을 안겨주지 않으며,
자신의 책임이나 부담을 남에게 떠넘기지 않는다.
남의 부덕한 행위를 기뻐하는 것이
부덕(不德)한 행위 그 자체보다 더 나쁘다.
적(敵)의 고통과 불행을 즐거워해서는 안 된다.
남을 도우면서 자랑해서는 안 된다.
마땅히 해야 할 일로 여길 뿐 아니라
그러한 기회를 준 그들에게 고마워해야한다.
면전에서 비난 받더라고 성내지 않고
능히 자신을 다스릴 줄 알아야한다.
모든 번뇌 가운데서
증오(憎惡)가 가장 파괴적이다.
증오는 이제까지 쌓아온 모든 공덕을
한꺼번에 소멸시켜 버린다.
자비와 연민을 개발한다.
특히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의
고뇌를 위로하는데 눈뜬다.
자주 접촉하는 사이일수록
화내고 신경질 낼 기회가 많기 때문이다.
만일 사람들이 그대를 나쁘게 말하거든
오로지 자신을 들여다보라,
그들이 틀렸다면 그들을 무시해 버려라,
만약 그들이 맞다면 그들에게서 배워라,
어느 쪽이든 화를 낼 필요는 없다.
타인이 잘못 행동해서 무엇이 정확한가를
지적해 주었는데 그들이 따르지 않는다면
그쯤에서 그대로 놔두어라.
비리로서 모은 재산은 오래가지 못하며
쥐꼬리만한 권세와 재산을 가지고
남용하는 사람은 패망을 자초한다. -
창간19주년 특별기획 - 2012대선, 숨겨진 2% 찾기 ①] 대선,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
2012-10-09 오후 12:43:03 게재
유권자 34.8% "지지후보 바꿀 수 있다" … 15~20% 규모 '여야교체 부동층'이 승부처
내일신문·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한국리서치 공동조사
대통령선거가 불과 70여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시계는 '제로(0)'다. 대선후보 지지율 합계가 90%를 넘어서는 여론조사 발표가 이어지면서 과거 어느 선거보다 부동층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전혀 다르다.
내일신문 여론조사 결과 '현재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대선 때까지 계속 지지하겠다'고 응답한 유권자는 전체의 61.0%에 불과했다. 34.8%는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했다. '지지후보 없음'이라고 응답하는 전통적 의미의 '미결정 부동층'은 크게 줄어든 반면 지지후보를 바꿀 수도 있는 '후보교체 부동층'이 당락을 좌우할 변수로 떠오른 것이다.
내일신문이 창간19주년을 맞아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한국리서치에 의뢰해 4~6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대선후보 다자대결 지지율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 36.9%,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19.9%, 안철수 무소속 후보 28.6%로 나타났다. 박근혜-문재인은 41.1% 대 45.2%로 오차범위 내 접전을 기록했고, 박근혜-안철수 양자대결에서는 각각 40.8% 대 48.3%로 안 후보가 앞섰다.
위의 결과만 놓고 분석하면 이번 대선의 '추(錘)'는 야권 쪽으로 기운 듯하다. 다자대결에서 문·안 후보 지지율 합계(48.5%)가 박 후보(36.9%)
를 크게 앞서는데다 양자대결에서도 야권 후보가 어느 정도 우위를 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후보 지지율을 '후보교체 부동층'의 비율과 교차분석하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다자대결에서 박근혜 후보 지지의사를 밝힌 유권자 중 '지지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응답한 이들이 19.5%나 된다. 이들이 야권 후보를 지지하거나, 기권하게 되면 '선거의 여왕'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
문·안 후보도 안심할 수 없기는 마찬가지다. '후보교체 응답자' 대부분이 야권 단일화를 염두에 두고 답변한 것으로 분석되지만 '이탈표'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문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안철수 지지자의 79.5%는 문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응답했고, 안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문재인 지지자의 85.1%가 안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했다.
거꾸로 보면 문재인·안철수 지지자의 14.9~20.5%가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박 후보 혹은 기권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야기다.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정한울 동아시아연구원 여론분석센터 부소장은 "과거 부동층이 지지후보를 결정하지 않았다는 의미를 갖고 있었다면 이런 의미의 '미결정 부동층'은 크게 줄어들었다"며 "지지후보에 대한 충성도가 약한 '후보교체 부동층'을 붙잡기 위한 선거전략이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유권자들의 선택이 흔들리는 또다른 요인은 후보 만족도가 낮다는 점이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만족도를 0~10점으로 답해달라는 질문에 평균 응답점수는 7.5점에 불과했다. 8점 이상을 준 응답자가 전체의 절반인 50.7%였지만 5점 이하의 낙제점을 준 응답자도 12.8%나 됐다. 특히 5점 이하 응답자 비율은 문재인 후보가 15.7%로 가장 높았고 박근혜 9.5%, 안철수 6.7% 순이었다. 지지하는 후보에 대한 불만족이 더 커지거나 당선가능성이 낮아질 경우 언제라도 이탈할 수 있는 유권자가 이 정도 규모라는 뜻이다.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위원은 "지금 대선 흐름의 키워드는 '불안'"이라며 "조만간 승부가 결정될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대선에서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허신열 기자 syhe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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