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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을 앞두고 생활고를 비관한 40대 가장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었다. 2일 전남 무안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30분 전남 무안군 일로읍 영산강에서 정모(41)씨가 물에 빠져 -
추석날 뜨는 달
고향으로 부는 바람에 길이 막혀
속 깊은 마음 밖에 걸어두었더니
마당에 내린 달빛은 그리도 밝았을까
길가에 벌(罰)처럼 선 계수나무
달 속으로 기어 들어간 토끼 만나
이 세상 모든 빛들 절구에 가득 담아
찧고 또 찧어 송편 빚어 놓으면
끝 모를 바닥에 밑을 모두 대주듯
고향길이 허공에 풀어진 밝은 달
그리운 고향의 빈 마당 아래
오곡과일이 지금도 익어갈까
영혼의 뿌리까지 다 내어주듯
멀리서 들려오는
고향 가는 기차의 기적소리
어느 순간 내 귀와 두 눈에 박힌 향수 따라
몸이 부드럽게 열린 들판에 허수아비도 반기고
달하나 가슴에 묻고 떠도는 하늘
어째서 그리움이 이리도 눈에 밟힐까
고향 떠난 외로움에 하늘 쳐다보면
그리움의 뿌리까지 영롱히 빛내려
내 마음 환하게 비춰 주는
달아 달아 밝은 달아 어디 어디 떴나
내 가슴 속에 떠서 달나라로 가면서
가을을 재촉하는 우주의 울림이 이리도 신비할까. -
→ 김안숙 인정이 넉넉하고 포근한 대지의 고향, 그립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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