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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글

비겁을 가르치는 세상




 비겁을 가르치는 세상 


 

     

    길거리에 침을 뱉는 10 대들에게
    훈계를 하던 30 대 가장이
    6 살짜리 아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을 당하고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너갔다

 





    사람들의 심성은 날이 갈수록 그악 맞고 험악해져
    불의를 보고 참지 못하는 정의로운 사람이나,
    또 목격자가 되어 신고를 해도
    법의 보호조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앙갚음으로 인해 자칫 아까운 목숨을 잃는 경우가 있다
    그러하니 빗나가는 청소년들의 행동거지를 보아도
    혹시 잘못 건드렸다가는 하는 우려로 몸을 사리게 되어
    어른 노릇도 제대로 할 수가 없는 세상이다

 




     
    우리가 학교를 다니던 시절에는
    도덕과 윤리를 중요시 했지만
    입시 위주의 교육제도에 있는 지금은
    수능시험에 필요치 않은 과목은 제외 시 되는 것이
    지금 이 땅의 청소년들이 살아가는 현주소다
    가정에서의 교육이 잘못된 것인지
    그 아이들에게 처해 있는 현실이 잘 못 된 것인지...
    아님 넘쳐나는 풍요가 낳은 결과물인지...
    문명의 이기 뉴미디어가 가져다준 산물인지...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상은 정의가 아닌 내가 살아남기 위한
    비겁하게 사는 법을 가르치고 있다

 



      

    아빠의 끔찍한 사고를 지켜봐야 했던
    6 살짜리 아이의 눈에 비쳐진 세상이
    암흑이 아니었으면 좋겠다
    졸지에 당한 불의의 사고로 아빠 없는 아이가 되어버린,
    아빠의 사랑을 한참 먹고 자라야할 그 아이의 눈에
    정의로웠던 아빠의 모습만이 가득 했으면 좋겠다.

 


(글쥔장:유승희 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