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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구 이야기

보육교사 웃음치료로 아동학대 예방

웃다보면 긍정의 힘 생겨요
보육교사 웃음치료로 아동학대 예방
 
김순남 기자 기사입력  2012/04/21 [21:20]
최근 전국 곳곳에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하면서 보육교사 자질과 어린이집의 서비스 질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아동학대 신고 의무자’로 분류돼 있는 교사들이 오히려 아동학대의 주범이 되고 있어 이들의 열악한 근무환경보다는 교사의 자질과 의식개선의 필요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초구(구청장 진익철)는 이처럼 시설장이나 보육교사에 의해 벌어지는 아동학대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관내 어린이집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웃음치료 교육을 실시했다.
▲     © 서초뉴스 편집국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0년도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아동학대의 87.9%가 가정 내에서 발생했고,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는 전체의 1.8%에 불과했다. 보육시설에서의 아동학대 신고건수가 저조한 이유는 5세 이하의 어린 아이들이 상황을 인지해 보호자에게 말하는 것이 어렵다보니 내부 고발자가 있거나 피해아동 부모가 인지하지 않으면 신고가 어렵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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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아동학대의 실상이 외부로 드러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영유아를 학대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는 유아권리존중 보육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영유아들을 대하는 보육시설 종사자들의 인식개선이 절실한 상황. 서초구가 실시하는 이번 교육도 어린이집에 재원하는 영유아의 권익 보호를 위한 보육교직원 인성교육의 일환으로 아동학대를 예방해 궁극적으로 보육환경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실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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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교육은 관내 어린이집 170개소의 원장, 보육교사, 조리사 등 교직원 약 230명을 대상으로 20일(금) 오후 2시 30분부터 구청 대강당에서 약 세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다.
특히 이번 교육은 단순한 아동학대 예방을 위한 인성교육에서 벗어나 ‘웃음치료’의 형식을 도입하여 교사들로 하여금 일상생활에서 웃음으로 자신감을 회복하고,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게 함으로써 영유아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보다 근본적인 아동학대 예방이라는 측면이 있다.

교육은 크게 칭찬관계훈련과 웃음실전훈련, 웃음의 생활화의 세 가지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이 과정을 통해 일상생활에서 웃음을 찾아 직접 웃어보는 훈련, 긍정적 마인드를 높여 생활 속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법 등을 코치 하고, 보다 전문적인 교육을 위해 ‘한국웃음센터’의 윤현준(아하드림 대표) 웃음치료사를 전문강사로 초빙해 강의를 진행했다.

진익철 서초구청장은 “보육시설 종사자들이 이번 웃음치료를 통해 긍정적인 마인드로 아이들을 대하고,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즐거움과 보람을 갖는 계기가 돼서 아동학대가 근본적으로 예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초구는 앞으로도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아동학대 예방교육을 이어가고, 보육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방법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