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똑똑한 의대생 두명이 있다. 의대에서 1등과 2등을 하는 두 친구가 병원에 서있는데
저 멀리서 다리를 절면서 안절부절 못하며 걸어오는 한 남자를 보게 됐다. 전교 1등을 하는 의대생이
그 남자를 보면서 저 사람은 악성 관절염이 있다고 생각했고 전교 2등을 하는 의대생은 저 사람은 나이가
젊어보이는걸 보니 어디 다친 것 같다고 생각했다.
전교 1등과 2등 의대생이 자신들의 지식을 자랑하고 있던 것이다. 그 때 비틀거리며 고통짓는 사람이 다가와
두 의대생에게 화장실이 어디 있냐고 물었다. 결국 그 사람이 원했던 것은 급한 볼일을 해결하려는 것이었고
두 의대생은 자기들이 잘난척을 하고 싶었던 것이다.
정말 제대로 관찰하면 그 다름이 보이는데 제대로 보지 못하고 상대의 입장이 되지 않았기 때문에 의대생들과
같은 실수를 하게 된다.
그런 실수를 하는 사람중에서 기업가중에서는 포드 자동차 창업자인 헨리포드이다.
그는 어떤 일로 법원의 피고석에 서게 되었는데 검사가 포드를 몰아세우면서 포드가 무식하다는 것을
입증하려고 숫자를 계산하는 문제를 냈다. 포드는 숫자를 계산하는 문제를 맞출 수가 없었고 배심원에게 그
검사는 그가 무식한 사람이라고 얘기했다. 그러자 포드는 배심원들에게 나는 내가 이 자리에서 질문받은
숫자 계산하는 정답을 모른다. 나는 구지 이걸 알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지금 내 전화 한통화면 난 그 질문의 대답을 세계최고의 전문가들을 수없이 데리고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보듯이 지금은 노하우의 시대가 아니라 노웨어의 시대이다.
예전에 내가 알고 있는 교수님 친구를 만나뵈러 갔는데 미국에 가서 사업을 통해 많은 돈을 벌어 경기도 일산에 빌딩을 지으려고 온 사람이었다.
그 빌딩현창으로 찾아가 만나게 되었는데 그 건설사무실을 찾아가 봤더니 그 사무실에 중년의 여성 세 명이
앉아 있었다.
그 세명중 한명에게 다가가 "사모님 안녕하십니까?" 라고 말했다. 그 세명의 여성중에서 나는 어떻게 사모님을
알아봤을까.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 세 여성은 차를 마시고 있었다. 그 세명 중 두명은 차만
마시고 있었는데 한명은 건설현장에 널려져 있는 전선줄을 정리하며 그 안에 있는 구리선을 꺼내는 일을 하며
커피를 마시고 있었다. 그 여성을 보면서 순간적으로 빌딩을 짓고 있는 갑부가 단돈 10원 20원짜리의 구리를
모아봐야 뭐할까 하면서도 동시에 정말로 자수성가한 사람이라면 작은것 하나라도 아끼기에 비록 구리 얼마라도 모아서 그걸 팔아 가지지 않더라도 국가적으로 자원을 낭비하지 않으니 그걸 이득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면 세명의 여성 중에서 구리를 까고 있는 여성이 사모님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는데 내 생각이 맞았던
것이다. 작은 단서를 보고 상황을 유추하는 것이 필요하며 지식은 반드시 교과서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된다.
영화 포레스트 검프에서 보면 주인공 검프가 하는 말이 있다.
우리 엄마는 신발을 보면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수 있데요.
어디를 가는지 어디에 갔었는지 말이에요.
작은 단서를 보고 전체를 파악해 낸다는 것이죠.
그 장면을 보고나서 저희 건물에 있는 구두수선을 하는 사장을 찾아가 정말 구두를 보면 그 사람 성격을 알수 있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사장이 신발뒤쪽부터 닳는 사람 안쪽부터 닳는 사람 앞코가 닳는 사람 다 성격이 다릅니다. 그걸 보면 그사람의 성격이 다 나타나죠.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경험을 쌓고 보면 남들이 못보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주변에는 수많은 지식들이 널려있다. 화진화장품 박경미 부회장은 목표달성에 대한 기본교육을 하면서
모르는 사람에게 150만원짜리 화장품 두 개를 팔 수 있는 사람 손들어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 아무도
손을 들지 못하는데 질문을 바꿔서 모르는 사람에게 화장품 두 개를 팔면 아파트 한 채를 드린다고 가정하면서
손을 들어보라고 하면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이 손을 든다고 한다.
아파트 한 채를 준다고 하면 화장품 두 개를 팔 수 있는 지식이 누구나 자기 머리에서 찾아낼 수있다는 것이다.
지식은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
널려있는 그 많은 지식을 내걸로 만들고 검프의 엄마처럼 작은 단서를 보고 찾아내고 구두 수선소 사장처럼 작은 단서를 보고 예측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가 길러야 한다. 이렇게 길렀던 작은 힘들이 우리의 미래를 지배하는 지식, 엄청난 양의 지식을 우리에게 가져다 준다는 것이다.
이제 작은 연관성, 내눈에 보이는 작은 연관들이 다가올 미래의 지식에게 나를 안내할 것이다.